420장애인연대는 지난 4일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캠프를 방문, 장애인 권리 보장 정책공약 간담회 및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이상식 캠프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장애인 단체들이 6월 지방선거 재선에 도전하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장애인 권리 보장 공약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17일 오전 10시30분 대구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대구투쟁연대’(이하 420장애인연대)는 16일 “대다수 시장 후보자들이 대구시립희망원 사태 등 장애인 인권 현실과 현안의 중요성을 감안, 정책간담회와 협약에 적극 응하며 공약화를 약속했지만, 정작 현직인 권 시장만 자유한국당 후보로 확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대구경북지역 장애인 단체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연대’(상임공동대표 박명애, 전은애, 이정미, 남은주, 이길우)는 올해 지방선거 장애계 핵심 아젠다로 ‘분리되지 않는 삶, 소외되지 않는 지역사회’를 천명하고, 17일 ‘4·20장애인차별철폐의 날 대구대회–지금, 여기에서, 함께 살자!’ 집회를 통해 대구시장 후보들에게 5주제 32개 정책을 공약화 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420장애인연대는 집회에 앞서 “권영진 시장 임기 동안 S재활원에서의 20년 간 노동 착취 사실이 사회에 알려지는가 하면, J재활원에서는 시설 밖으로 나갔던 장애인이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채 변사체로 발견되는 등 장애인 시설 비리와 인권유린 사태가 한 번도 끊이지 않았다”며 “특히, 천주교대구대교구가 운영한 대구시립희망원에서 일어난 다수 사망, 불법감금, 폭행 및 폭언, 노동력 착취, 비자금 조성 등 비리는 대구를 넘어 전 국민의 분노를 낳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대다수 대구시장 출마 후보들이 장애인 단체와의 정책간담회와 협약에 나서 적극적인 수용 의사를 밝혔지만, 권 시장만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명애 공동대표는 “보여주기식 하루 잔치가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 보장”이라며 “권 시장은 하루 빨리 중증장애인들과 부모의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집회를 통해▲장애인복지 공공시스템 강화 ▲발달장애인의 지역사회 통합환경 구축 ▲탈시설-자립지원 체계 강화 ▲지역사회 생활 안정화 ▲장애친화적 지역사회 조성 등 장애인 정책 수용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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