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김은지(오른쪽)가 본선 7연승을 구가하던 조은진에 흑4집반승을 거뒀다.
우승컵을 손에 쥔 김은지(왼쪽에서 네 번째)는 “모두 언니들이어서 져도 부담이 없었기에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고 우승소감을 전했다.
[일요신문] 12세 바둑신동 김은지 양이 초대 BnBK배 우승컵을 움켜쥐었다.
지난 12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회 BnBK여자아마 연승최강전 결승전에서 김은지가 본선에서 7연승을 구가했던 조은진(26)에게 흑4집반승을 거두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국후 김은지는 인터뷰에서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은 언니들이어서 져도 부담이 없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다. 도은교 언니와의 대국이 가장 어려웠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현재 연구생에 적을 두고 있는 김은지는 또래 남자 연구생들과 정상을 다툴 정도로 ‘탈 여성’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김은지의 스승 박병규 9단은 “침착하며 모든 면에서 두루 강하다. 전국의 남녀 바둑영재가 모두 모이는 한화생명배 최강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다. 올해 입단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입단하면 현 여자랭킹 1위 최정 9단보다 더 성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BnBK배는 이긴 사람이 다음 상대를 결정하는 ‘너 나와!’ 방식을 채택해 흥미를 더했다. 마지막 남은 최종 승자와 중간 최다연승을 기록한 기사가 마지막 대결을 펼쳐 우승자를 확정짓게 했다.
제1회 BnBK배 여자아마연승최강전은 제한시간 각 20분에 초읽기 30초 3회이며, 최종 우승상금은 300만 원이며, 3연승 시 50만 원, 1승 추가 시 20만 원씩 추가된다.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