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아담스 채플에서 열린 헝가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배너 전시회에 신일희 총장과 처버 대사가 관람을 하고 있다. 사진=계명대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헝가리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첫 한국 행사가 계명대서 열렸다.
헝가리 대사관의 요청으로 이뤄진 이번 기념행사에 계명대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마련했다.
계명대는 18일 오후 아담스 채플에서 ‘오직 하나님께 영광-헝가리 종교개혁 500년(Soli Deo Gloria-Five Centuries of Hungarian Reformation)’이란 주제로 기념 베너 전시회와 파이프오르간 콘서트를 열었다.
기념행사에는 처버 가보르 주한 헝가리 대사, 칼만 언드레아 헝가리 참사, 팔루르 야노쉬 오르가니스트를 비롯해 신일희 계명대 총장, 김한수 대구∙경북국제교류협의회 사무총장, 이재녕 한국∙헝가리협회장, 계명대 학생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헝가리 리스트음악원 교수이자 오르가니스트인 팔루르 야노쉬는 기념행사에서 파이프오르간 연주를 선보였다. 리스트 페렌츠의 ‘하나님께 감사드리세’, 샤를 마리 비도르의 ‘교향곡 5번 작품번호 42-1악장 알레그로 비바체’와 즉흥 연주로 감동을 전했다.
팔루르 야노쉬 리스트음악원 교수가 계명대 아담스 채플에서 헝가리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하고 있다. 사진=계명대
오는 24일까지 계명대 아담스 채플에서 전시되는 배너는 모두 17점으로 헝가리 대사관에서 제공했다. 배너는 헝가리 종교개혁 5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과 그림 등의 자료들로 헝가리 기독교 초창기부터 중세시대와 종교개혁을 통해 번성하는 시기까지를 설명하고 있다.
계명대는 기념식 행사와 함께 처버 가보르 주한 헝가리대사에게 특임교수 임명장을 전달했다.
처버 가보르 대사는 “한국과 헝가리는 1989년 수교 후 활발한 교류와 협력을 이어 왔다”며 “헝가리 종교개혁에 대한 최초의 한국 행사가 될 이번 행사는 구한말부터 선교사들이 복음의 꽃을 피웠던 대구 계명대에서 행사가 열리게 돼 큰 의미를 가진다“고 말했다.
신일희 총장은 “종교개혁은 인류의 변화와 발전에 중요한 역사적 사건 중 하나다”며 “이런 행사를 우리 대학에서 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하고, 우리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반자로 같이한 처버 가보르 대사를 특임교수로 임명할 수 있어 더욱 기쁘게 생각하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는 200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리스트 음악원과 코다이 음악교육 프로그램 운영 협정을 체결한 후 2010년 계명∙리스트 음악원을 설립하며 헝가리와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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