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좌), 임대윤(우)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임대윤(60) 전 노무현 대통령 청와대 사회조정1비서관이 확정됐다. 민주당이 전국동시지방선거 23년 역사에서 대구시장 후보를 경선을 통해 선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0~21일 양일 간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임 전 비서관이 56.4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상식(52) 전 대구경찰청장은 43.51%를 얻는데 그쳤다.
앞선 경선에서는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이 31.63%, 이승천 전 국회의장 정무수석비서관 19.25%, 임대윤 전 비서관이 49.13%로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후보간 결선투표가 이뤄졌다. 결선투표에 앞서서는 이승천 전 정무수석이 이상식 전 청장을 공개지지 하면서 임 전 비서관과 접전이 예상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임 전 비서관이 확정되면서 현역인 자유한국당 권영진(55) 시장과 맞대결을 하게 됐다.
재선에 도전하는 권 시장은 앞선 한국당 경선에서 이재만(59) 전 대구 동구청장, 이진훈(61) 전 대구 수성구청장, 김재수(61)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누르고 9일 한국당 공천을 받았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등 타 정당에서는 아직 시장 후보를 내 놓지 못하고 있다.
임 전 비서관은 대구 출생으로 대륜고·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노무현 정부 청와대 사회조정1비서관,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과 최고위원 등을 지냈다. 대구에서 국회의원선거에 4번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한 바 있다.
권 시장은 안동 출생으로 대구 청구고, 고려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2006~2007년 오세훈 서울시장 정무부시장을 지냈으며, 제18대 국회의원, 2014년 지방선거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누르고 대구시장으로 당선, 재선에 도전하게 된다.
민주당은 이에따라 임 전 비서관을 끝으로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부산(오거돈)▲강원(최문순) ▲울산(송철호) ▲세종(이춘희) ▲경북(오중기) ▲경남(김경수) ▲대전(허태정) ▲충남(양승조) ▲충북(이시종) ▲인천(박남춘) ▲전북(송하진) ▲전남(김영록) ▲제주(문대림) ▲서울(박원순) ▲경기(이재명) ▲광주(이용섭) 등 16곳 광역단체장 선거 후보를 확정하고, 이날 대구시장 후보(임대윤)를 마지막으로 확정지으면서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로 돌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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