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영 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녹색당>.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고은영 녹색당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30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1년 도의회의장을 지낸 문대림 예비후보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사기극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고은영 예비후보는 우근민 전 지사가 추진한 ‘세계 7대경관’ 선정 사업에 대해 “문대림 후보는 도의회 의장 시절, 의회의 견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오히려 우근민 제주도정의 꼭두각시 노릇을 한 점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세븐원더스라는 민간업체의 사기극에 놀아난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2011년 사용한 전화요금 170억2600만원은 지난해 9월에서야 최종 완납됐다”면서 “민선 5기의 잘못된 정책추진 결과가 민선 6기까지 고스란히 이어진 셈”이라고 강조했다.
고 예비후보는 이어 “제주의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나서서 ‘세계 7대 자연경관’ 논란을 정리해야 한다”면서 “우근민 전 지사가 세계적 사기극에 말려들어 일으킨 예산낭비 사례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회의 감시와 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책임있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가기 위해 제주도지사 후보들의 이전 발언과 미래공약에 대해 공개질문을 이어나갈 것”이라면서 “다음은 원희룡 후보에 대한 활동에 대해 공개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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