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일 경기도 파주 도라산역 ‘광명~개성 유라시아 평화철도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한 외국인이 광명-파리행 유라시아 대륙철도 가상열차표를 예매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광명=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남북정상회담의 결실로 남북철도를 잇는 경의선 운행 재개가 청신호가 켜진 가운데 유라시아대륙철도를 추진하고 있는 광명시와 KTX광명역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광명시는 그동안 KTX광명역을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으로 하는 준비를 착실히 추진해왔다.
시는 KTX광명역을 중국과 러시아의 대륙철도와 연결시키는 구상과 함께 지난 2016년 3월에 중국 단동시(북한 신의주 연접)를 시작으로 6월에는 훈춘시(북한 나진항 연접)와 철도운행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어 9월에는 러시아의 국경도시인 하산(나진항 연접)과 경제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기초를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만드는 정책을 오래전부터 착실히 추진해 오면서 국내 철도전문가와 시민들을 중심으로 유라시아대륙철도 체험과 학술대회, 워크숍 등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민관합동으로 ‘KTX광명역 교통물류거점육성 범시민대책위’를 결성하고 지난 2015년 10월에는 KTX광명역세권 교통·물류거점 육성 관련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7일 ‘판문점 선언’을 통해 ‘경의선 철도와 도로를 연결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 정식 서명하고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와 도로연결 등의 계획을 밝혔다.
경의선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길이 518.5㎞ 복선철도로 1906년 4월 3일 개통됐다가 6·25 전쟁으로 단절됐다. 경부선과 함께 한반도의 주요 종관철도로 수많은 지선이 연결돼 운수 교통량은 전국 철도 중 가장 많은 교통 대동맥이었다.
이에 따라 오래전부터 통일철도 시대를 대비해 온 KTX광명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출발역으로 중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북 간의 교류협력이 훈풍이 불면서 광명시민들은 KTX광명역이 통일철도 시대는 여는 초석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는 유라시아대륙철도가 개통되면 광명역을 출발, 평양과 신의주를 거쳐 북경까지 6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동북아의 일일생활권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TX광명역은 해양과 대륙을 연결하는 한반도 중심에 위치해 있는 지정학적 위치와 교통인프라 등을 감안할 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유라시아대륙철도의 출발역으로서 동북아시아 인적 및 물적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식 광명시철도정책실장은 “우리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시대를 대비, 중국단둥시와 훈춘, 러시아 하산과의 교류협력을 꾸준히 해왔고 앞으로도 시민범대위와 함께 KTX광명역이 통일시대의 중심역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충실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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