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세계유산도시의 이색 사진전이 경주 첨성대에 들어섰다.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OWHC-AP)는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진행된 국제사진공모전 수상작들을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세계유산지구인 첨성대 서편 광장에 마련한 야외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세계유산과 사람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살아가는 순간을 담은 수상작들은 각 도시가 가진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그림 같은 사진을 통해 이야기한다.
전시장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어린이날 연휴기간 동안 아이를 동반한 관람객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하며 현장에서 관람 인증사진을 SNS에 게재하면 수상작으로 제작된 한정판 기념엽서를 받을 수 있다.
아태사무처 관계자는 “유산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에 초점을 둔 특별 사진전을 통해 시민들의 세계유산도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했다”면서 “전시된 수상 작품은 향후 포토에세이북으로 제작해 전 세계 회원도시와 유관 기관, 전국 국공립 도서관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OWHC-AP는 1993년 설립된 국제기구인 세계유산도시기구의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처로, 2013년 12월 경주시가 국내 문화유산분야 최초로 유치해 운영 중이다.
# 경주-익산시, 상생발전 모색
경주시는 전북 익산에서 열리는 ‘익산서동축제 2018’ 축제를 앞두고 다양한 분야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경주를 방문한 익산시 교류단을 맞았다고 밝혔다.
양 시는 1998년 자매도시로 결연한 후 ‘한국 술과 떡축제’ ‘익산서동축제 상호시민교류’ 등 21여년 간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경주를 방문한 김철모 익산시 부시장과 소병홍 익산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익산 시민교류단 40여명은 우선 최근 석장동 송화산 자락에 준공한 화랑정신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테마공간인 화랑마을을 견학했다.
경주는 신라고취대 환영퍼레이드와 함께 이상영 문화관광국장이 직접 꽃다발을 전하고, 화랑마을과 지난해 세계유산도시 세계총회 개막식이 열리며 화제가 됐던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사랑이 깃든 월정교를 현장 해설사를 동행해 안내하는 등 익산시 교류단과 우호 증진의 시간을 조성했다.
환영만찬에서 신라시대 전통 음악대 신라고취대의 실내관현악 공연을 시작으로 자매도시 간 상생협력 방안을 모색 및 상호유대 강화를 위한 소통의 시간도 가졌다.
강철구 경주시장 권한대행은 환영사를 통해 “1400여년전 서동왕자와 선화공주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처럼 양도시가 상호 신뢰와 이해를 바탕으로 변함없는 교류를 통해 서로 상생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영 문화관광국장을 비롯한 경주 시민교류단 40여명은 오는 7일까지 나흘간 화려하게 펼쳐지는 ‘익산서동축제 2018’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의 성공을 축하하고 상호교류의 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 경주시 다봉마을, 야생화 한마당 잔치 열어
경주시 산내면 다봉마을에서 오는 15일까지 ‘야생화의 비밀 이야기, 봄날의 향기’를 주제로 한 야생화 한마당 잔치가 열린다.
지난 2012년 경주시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선정된 다봉마을은 해발 500~700m에 자리 잡은 산골마을이다.
야생화체험뿐만 아니라 체리와 산양삼, 각종 효소 및 발효식품 등 자연농업체험과 삼림욕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산촌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이번 야생화 한마당 잔치는 마을의 운영위원장인 김인영 씨와 풀꽃아지매로 불리는 김말순 씨 부부가 정성껏 길러온 야생화를 별도 전시장 없이 마당과 돌담에 전시해 자연스러움을 연출할 예정이다.
이곳에는 만병초, 금낭화, 개불알꽃 등 눈길을 끄는 평상시 보기 어려운 250여 점의 야생화가 발길 닿는 곳마다 이리저리 피어 방문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전시회와 더불어 수시로 농산물 장터를 운영해 산나물, 고춧가루 등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한다. 야생화 화분 심기와 산채 비빔밥, 산골민박 체험 등 체험 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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