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일요신문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 우승자 윤곽이 대거 드러났다. 박은숙 기자.
[일요신문] 일요신문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 우승컵의 주인이 대거 결정됐다. 5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제7회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치열한 대전을 치러 그 우열을 가렸다.
고급부 우승컵은 3학년생 임건호 군이 거머쥐었다. 지난해 여타 바둑대회서도 우승 경험이 있던 임 군은 이번 대회에서도 남다른 실력을 뽐냈다. 임 군은 “결승전에서 상대방으로부터 밀리고 있었는데 가까스로 전세를 뒤집었다”며 “올해 또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기쁨을 표했다. 6살 때부터 바둑을 해온 임 군은 내년에도 또 출전할 것이라며 바둑에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중급부 우승은 1~3학년에 김정찬 군, 3~6학년에 김기원 군이 차지했다. 아버지와 함께 이번 대회를 찾은 2학년생 김정찬 군은 “결승전에서 반집으로 이겨 정말 기분이 좋다”며 “8강과 4강이 쉽지 않았는데 상대의 실수를 역이용해 승리를 거머쥔 것 같다”고 지난 경기를 되짚었다. 중급부 4~6학년 우승을 차지한 김기원 군의 이번 대회 출전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김 군은 “결승전에서 같은 바둑학원에 다니는 친구와 대전하게 됐다”며 “그 친구에겐 미안하지만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일반부 우승 주인공은 홍명완 군이다. 홍 군은 일요신문배 바둑대회 출전은 처음이지만 과거 여타 대회에 출전해 숱한 경험을 쌓아왔다. 홍 군은 “마지막 결승전에서 실수해 질 뻔했지만 가까스로 승리해 기분이 좋다”며 “내년에도 또 한번 출전해 우승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여학생부 1~3학년 우승은 옥다은 양이 차지했다. 박은숙 기자.
지난 대회부터 새 경쟁부문으로 추가된 여학생부 우승은 1~3학년에 옥다은 양, 4~6학년에 안다현 양이 차지했다. 옥 양도 이번 일요신문배 출전은 두 번째다. 시상식 무대에서부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던 옥 양은 “예상치 못한 우승”이라며 “내년에도 출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5학년인 안 양도 “질 뻔했는데 가까스로 이겨서 정말 좋다”며 함께 대회장을 찾은 어머니와 함께 기쁨을 나누었다.
새싹부 3학년 우승은 권동현 군이 차지했다. 그는 2년차 형과 이번 대회에 함께 출전했다. 권 군은 “이번에 우승할 줄 알았다”며 “형이 그동안 옆에서 바둑을 열심히 알려준 덕분에 이렇게 이기게 된 것 같다”며 이번 우승의 공을 형에게 돌렸다. 권 군의 형인 권국현 군은 아쉽게도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동생의 우승에 큰 기쁨을 표했다.
한편 샛별부 1학년 부문에서 3등을 차지한 양시현 군은 이번 대회에 아쉬움을 표했다. 양 군은 “준결승전에서 본래 라이벌이었던 친구와 경기를 치르게 됐다”며 “경쟁자인 친구에게 패배하니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다”며 소회를 전했다. 지난해까지 유치부에만 출전했던 양 군은 이번 대회에 학생 신분으로 처음 출전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양 군은 내년에 더 좋은 기량을 뽐내겠다고 자신의 다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제7회 일요신문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는 일요신문이 주최하고 (사)대한바둑협회·한국초등바둑연맹이 주관, 국민체육진흥공단·케이토토·상상코칭·교원·삼성증권이 후원했다.
이성진 기자 revea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