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열린 원희룡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많은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제주시 이도2동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원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한다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30년 넘게 외지에 살다 보니 제주의 실정을 파악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고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부족했던 것, 잘못한 것 인정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 더는 중앙 곁눈질 하지 않고 제주도민만 바라보며 앞으로 4년을 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 사이 인구가 늘고 관광객이 늘어 미처 준비가 안된 사이 공항·대중교통·쓰레기 문제가 터졌다”며 “문제를 해결하려면 변화해야 하고 변화하려면 불편할 수도, 혼란도 있을 수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힘들다고 해서 해야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내일로 미루다보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대중교통 버스 개편하고 나서 살면서 가장 많이 욕먹었지만, 대중교통 만족도 전국 1등을 이루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는 “수도권은 스티로폼 비닐 대란이 일어나서 쓰레기 난리가 났는데 유시민 전 장관이 제주도를 배우라고 했다”면서 “앞으로 24시간 아무때나 배출할 수 있는 도움센터를 만들어 직장인과 주부 등이 요일·시간에 관계 없이 버릴 수 있게 내년까지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7일 열린 원희룡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원 후보는 이어 “제주도는 예산개혁으로 2017년 제주도가 지고 있던 차입부채 4000억원을 모두 갚아 ‘차입부채 0원‘을 달성했다”며 “매년 원금과 이자 상환에 쓰였던 재원을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쓰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집한 인파를 향해 “도지사라는 자리를 이용해 돈벌이를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면서 “4년 전 어머니의 부름을 받고 왔을 때 드린 약속이 있다. 자리를 이용해서 돈벌이를 하지 않고, 도지사와 그 주변 모두 욕심을 자제하고 도민들 모두가 돈을 벌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저를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제주도민“이라면서 ”제주도민 모두가 잘살게 하는 공정한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7일 열린 원희룡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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