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바람이 서부경남에 위치한 인구 3만6천의 작은 고장 산청군에 거세게 불고 있다. 이런 바람을 등에 업은 고영희 예비후보는 산과 들, 그리고 동네마을을 종회무진으로 샅샅이 누비고 있다. 아래는 고 후보와 가진 일문일답이다.
고영희 산청군 기초의원 예비후보
#출마 결심을 한 동기는?
지난 20년간 아이사랑 어린이집을 운영하면서 산청의 아이들과 저는 함께 성장 해 왔다. 그렇게 저와 함께 성장한 아이들이 이제 40대 중반이 되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이 시점에, 내 주변을 돌아볼 기회도 찾아왔다.
아이사랑 어린이집이 국공립으로 전환되는 것을 계기로 모든 직을 내려놓고 눈을 돌리니, 지역공동체에 산재해 있던 일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팔을 걷어 부치고 하나씩 해결하기 시작했다.
개인이나 뜻 맞는 사람 몇몇이 하기에 벅찬 일들도 있었고, 답답한 제도가 가로막는 일도 있었다. 그래서 이제껏 학부모로서, 어린이집 원장으로서, 우리 산청 아이들을 위해 제가 해왔던 활동들과 하고 싶었던 일들을 산청군이라는 틀 안에서 체계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치 철학과 인생철학은 뭔가?
최근 가장 인상 깊었던 뉴스가 삼성전자서비스가 협력업체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조를 인정하고 직접 고용을 결정했다는 뉴스였다. 우리 사회가 사람이 먼저인 세상, 생명이 돈보다 귀히 여겨지는 세상으로 진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고 입으며 교육받고, 서로를 사랑하며 사는데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키며 살아가게 해 주는 것, 그것이 정치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치는 생활정치, 밀착정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정치가 이뤄지려면 소통이 돼야 한다. 나와 다른 상대방을 인정하고, 그 사람이 살아왔던 인생, 처해 있는 환경을 이해해야만 진정한 소통이 이뤄진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보았듯이 소통이 되니 변화가 되고, 변화가 되니 전쟁의 공포가 평화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우리 국민이 보지 않았는가.
정치철학과 인생철학이 다르지 않다. 이제껏 옳다고 여겨왔던 나의 인생철학이 군 의원으로서 지니게 될 나의 정치철학이 될 것이다. 사람이 먼저인 정치, 생명을 귀히 여기는 정치, 낮은 자세로 상대방을 이해함으로써 이뤄지는 소통의 정치, 평화의 정치, 환경을 보존하는 정치, 농민을 대접받게 하는 정치 그것이 바로 고영희의 인생철학이자 정치철학이다.
#치열한 경쟁자들이 많다. 유권자 표심을 어떻게 잡을 건가?
공장에서 만드는 운동화 하나까지 고객의 발 특성에 맞게 길이며 넓이며 디자인이 각기 다르게 제작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옛날 공장처럼 자기 기준에만 맞춘 똑같은 공약, 똑같은 표어를 내세우는 사람들에게 유권자들이 표를 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유권자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들을 가까이에서 듣고 그 불편함을 개선시켜 줄 수 있는 후보자가 저 고영희임을 군민 한분·한분 만나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또한 군민들께서 생각하는 우리 생활 속 불공정 함들을 찾아 내, 군민모두에게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지는 산청을 만들 후보가 고영희라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맨날 해먹는 사람들만 해먹는’ 산청이 아니라 군민 모두가 골고루 잘사는 새로운 산청을 만들 것이다. 나라에 평화의 봄바람이 불고 있듯, 산청의 더불어 잘 사는 새바람은 고영희에게서 출발할 것이다.
#승리할 수 있는 자신만의 경쟁력과 차별성이 있다면?
인생의 절반을 아이들과 함께 살았다. 학부모 활동을 하면서도 산청의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에 열과 성을 다했다. 그 진심을 학부모들이 공감해줬기에 오늘 이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다.
나는 스스로를 교육전문가라고 생각한다. 교만이 아니라 사명감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산청아이들의 교육, 그 어느 아이도 소외당하지 않는 교육정책이 잘 집행되도록 군정을 살필 수 있다는 것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는 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게 저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포부와 군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은?
이제 시작이다. 한 달 남짓 남은 시간이 짧지만 의미 있게 사용하겠다. 산청에 젊은 희망의 씨앗은 이미 뿌려졌다. 이제 그 싹을 틔울 차례다. ‘이 힘든 일을 왜 하려고 하냐’, ‘집에서 애나 잘 키우지 왜 나왔냐’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나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이 힘든 일을 고영희가 하려고 나왔다고, 건강한 사회가 돼야 우리 애도 잘 클 수 있기에 나왔다고, 인생을 송두리째 자식과 국가를 위해 바치신 우리 부모님들, 나라가 책임져야하기 때문에 고영희가 출마한다고.
선택은 주민들이 할 것이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하겠다. 인사드릴 때 마다 따듯한 손길 내밀어 주시는 군민들의 그 마음 잊지 않겠다. 진정으로 다가가겠다. 힘든 길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길에서 해결점을 찾도록 하겠다. 그 길 위에서 의원이라는 이름보다는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군민들과 만나 소통하며 힘든 길을 ‘꽃길’로 바꾸겠다.
봄은 산 밑에서 시작해 겨울 내 얼어있던 산꼭대기의 눈을 녹인다고 한다. 만연한 봄처럼 이제 저는 위로 올라가는 길만 남았다. 고영희에게 투표하면 군민이 산청의 주인이 된다. 주인인 군민과 호흡하며 끊임없이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똑’소리 나는 고영희와 더불어 당신의 삶에 새로운 변화를 느껴보길 바란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