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통영․고성 지역의 큰 현안으로 떠오른 성동조선해양(주)의 법정관리와 관련해 지난 18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조송호․하화정 성동조선해양(주) 공동 관리인, 이동규 통영시 부시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동조선 정상화 방안과 주변지역 상권 활성화 등을 논의했다.
한경호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성동조선이 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파급효과가 매우 커 최근 성동조선의 위기 여파로 주변 상가들이 대부분 폐업했으며, 집값 하락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며 “정치권과 지역 상공계가 적극 나서는 등 파국을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그리고 성동조선해양 공동관리인은 “성동조선은 이제껏 경영정상화를 위하여 지속적인 원가절감 등 위기극복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당장 시급한 현안사항인 법정관리 회생계획안 제출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성동조선 정상화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통영시 부시장은 “단기적으로 성동조선 주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해 통영시청 직원 단합행사 및 민간단체, 기업체 등의 각종 모임을 안황리 인근에서 개최하도록 유도해 영세 상인들의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장기적 대책으로 통영천연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립등 대체산업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경남도는 조선해양산업 위기극복을 위해 지난 3월 8일 ‘성동조선해양 정부 처리방안 발표에 따른 긴급대책회의’ 이후 3월 26일 산자부 주관으로 지역대책 TF 실무회의를 개최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중앙부처와 대책을 협의해왔다.
또한 조선업종 위기와 대량실직에 대한 긴급대책으로 400억 원 규모(경남도 10억 출자)의 조선업 구조개선펀드 출자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4월 5일 고용노동부로부터 고용위기지역 지정을 받았고, 지난 5월 16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위한 2차 현지실사를 받기도 했다.
# 60주년 새로운 변신 ‘밀양 아리랑대축제’ 성황리 개최
올해 60주년을 맞은 밀양아리랑대축제가 17일부터 20일까지 경남도 밀양 영남루 및 밀양강변 일원에서 펼쳐지고 있다.
밀양아리랑축제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아리랑을 계승․발전시켜 아리랑의 위상을 높이고 충의(忠義)․지덕(智德)․정순(貞純)의 정신을 기리는 밀양의 대표 문화축제다.
특히 올해는 ‘아리랑의 선율, 희망의 울림’이란 주제로 첨단 문화 콘텐츠인 ‘밀양강 오딧세이’를 중심으로 영남루와 자연경관을 최대한 활용하여 독창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밀양강 오딧세이는 경남지역 대표 문화관광 콘텐츠로 올해는 ‘천장지구(天長地久)’ 라는 테마로 독립운동과 밀양의 전설을 새롭게 구성해 선보이고 있다.
또한 국민대통합아리랑, 역사맞이 거리 퍼레이드, 아리랑 주제관, 아리랑 주제공연, 읍면동 한마당 축제 등 주제형,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을 강화하였으며, 국가지정 무형문화재인 ‘밀양백중놀이’와 ‘감내게줄당기기’, ‘법흥상원놀이’ 등의 흥겨운 우리 음악과 소리, 춤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새롭게 변신을 꾀한 프로그램으로는 전통문화 체험 놀이, 아리랑 거리예술공연과 夜한 뮤직 페스티벌 등의 문화예술 거리, 수상․불빛․아리랑 체험존과 아리랑 기념의 벽인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플리마켓 등이 운영됐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서막식에서 “밀양아리랑대축제는 이미 밀양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으며, 가장 한국적이면서 동시에 가장 세계적인 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경남도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 관광시설 안전관리 실태 점검
한경호 권한대행이 관광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관련 공무원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경상남도는 18일 통영시 소재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및 루지 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도내 주요 관광시설에 대한 안전을 강화해 관광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다시 찾고 싶은 안전한 경상남도가 되기 위해 실시됐다.
2008년 개장 이후 통영시의 명소로 자리매김한 통영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는 미륵산 8부 능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연장이 1,975m에 이른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173억원을 투입돼, 연간 120만명이 이용하는 시설이다.
또한 통영 루지는 뉴질랜드 스카이라인사에서 1,400만 달러를 투자해 총1.5km를 바퀴달린 썰매로 내려오는 시설로서 지난해 개장 후 연간 100만명이 이용하는 등 인기 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이들 관광시설을 직접 둘러 본 한경호 권한대행은 “최근 관광트렌드에 따라 체험시설 등 즐길거리가 많이 늘어나고 있으나 그만큼 안전에 소홀할 수 있다‘며 “천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관광시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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