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선관위에 후보등록하는 안철수 후보. 사진 = 안철수 후보 선거 캠프
이날 안 후보는 경제, 선거 ,비핵화, 시청 외인부대, 도시균형발전, 미세먼지, 단일화, 투표의 중요성 등을 나열하며 자신의 생각을 담담히 밝혀갔다.
먼저, 그는 경제에 대해 “세계적 호황 속에서 OECD 34개국 중 유일하게 경제가 뒷걸음질 치는 지금 한국에 어울리는 선거구호가, 바로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인 거 같다”며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일자리가 없어질 수밖에 없는 정책을 쓰면서 일자리를 만든다고 또 혈세를 퍼붓는 세금주도 마이너스성장 정책”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드르킹 사건과 관련해 안 후보는 “김경수 씨는 후보 사퇴하고 수사받아야 하며, 송인배 비서관도 청와대에서 나와 소환조사에 응해야 한다”면서 “송인배 부속비서관이 드루킹과 김경수를 연결했다면, 그 송인배에게 드루킹을 처음 소개한 사람은 누구냐. 그게 누군지 곧 밝혀질 것이고, 국민들은 또 놀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안 후보는 서울시와 관련해 “서울시의 지난 7년은 도대체 달라진 게 없고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은 세계 10위에서 작년에 38위로 폭락했으며 서울시청 주변은 32조 원의 예산을 따먹으려는 세금 사냥꾼이 득실거린다”며 박원순 후보를 겨냥한 말을 거침없이 쏟아내면서 “5만 명 넘는 서울시 공무원들은 ‘박원순 시장이 데리고 들어온 시민단체 사람들이 청사 6층에 모여앉아 시정을 좌지우지한다’해 「6층 외인부대」라고 부른다”고 비꼬았다.
이어서 안 후보는 “제가 만들어갈 서울의 모습은 지난 7년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말로만 하는 강남/강북 균형발전이 아니라 「서울개벽」을 보여 드리겠다”며 “녹지공간이 획기적으로 늘어나 숨 쉴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세먼지와 관련해 “한국인이 가장 불안을 느끼는 ‘위험’은 북핵도 지진도 아니라 미세먼지”라며 “마스크 나눠주는 대책 말고, 실내 미세먼지부터 잡고, 실외 먼지는 한국형 스모그프리 타워로 확 줄이고 기술력을 증명해 수출도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안 후보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현실 속에서 단일화는 말처럼 쉽지 않다”며 “유권자 여러분이 표를 모아주시는 방식으로 야권의 대표선수를 선택해주시는 게 방법이고 그것이 「표심 단일화」”라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선거 투표율이 낮을 거라는 예측이 많다”며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의 독선과 독주를 바로잡지 못하면, 대한민국 경제는 회복 불가능한 수렁에 빠지고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안보는 불안해진다는 점을 꼭 생각해주시고 애국심으로 투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투표에 적극 나서 정부여당을 견제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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