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청년CEO 등 시장개척단 2팀, 초원실크로드 거점도시 시장개척활동 펼쳐
- 북방초원 실크로드 통한 ‘코리아 실크로드프로젝트’ 마지막 퍼즐 맞춰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는 김관용 경북지사가 대규모 경제·문화사절단을 이끌고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6박8일간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김 지사의 방문은 재임기간 중 역점 추진해 온 ‘코리아 실크로드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지난 24일 김 지사는 지역의 유망한 청년기업인 14명으로 구성된 시장개척단 제1진과 함께 포항역에서 영덕역까지 동해중부선 열차를 탑승, 한반도 종단철도(TKR)의 조기 개통을 염원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초원실크로드 방문 공식일정에 돌입했다.
김관용 경북지사
김 지사는 28일 출국한 후 29일 블라디보스톡항과 철도역 등 주요 물류시설을 둘러보고 30일 시베리아 횡단열차(TSR) 출발역인 블라디보스톡에서 우스리스크 구간을 사절단과 함께 2시간 동안 시범 탑승, 유라시아대륙을 연결하는 신 북방경제시대의 조기 도래를 기원한다.
도에 따르면 28일에는 블라디보스톡 현대호텔에서 청년 CEO 수출상담회를 진행하고 김관용 도지사와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를 비롯한 양 측 경제인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연해주간 대규모 경제인교류회를 개최, 지난해 6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로 시작된 양 지역 간의 경제교류 확대와 지역 기업인들의 러시아시장 진출 분위기 확산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초원실크로드 시장개척단 제1진인 지역 청년CEO들은 같은날 블라디보스톡을 시작으로 31일 노보시비리스크, 6월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이어지는 수출상담회를 통해 시장개척 활동에 나선다.
도내 강소기업 10개 업체로 구성된 제2진의 경우 29일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 31일과 6월1일에는 모스크바, 같은달 3~4일에는 몽고 울란바토르에서 대규모 수출상담회를 개최, 초원실크로드 거점도시들에 대한 집중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김관용 지사는 30일 우스리스크에 위치한 이상설 선생 유허비 등 독립운동 유적지를 참배한 후 우스리스크 고려인문화센터 대극장에서 고려인의 밤 행사 개최, 도립국악단 공연 등으로 강제이주의 아픔을 간직한 고려인 후손들을 위로한 후 러시아 방문일정을 마무리한다.
우스리스크는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고려인들의 출발지역이자 이상설, 최재형 등 독립운동가들이 활동한 러시아 거점지역으로 잘 알려져 있다.
3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이동하는 경북도 대표단은 6월1일 알마티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초원실크로드와 북방협력’을 주제로 대규모 국제포럼을 열고, 고대 실크로드 도시간의 문명과 경제교류를 재조명하고, 초원실크로드 국가와의 경제협력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다.
한편, 6월2일 오전 10시30분에는 알마티 시내에 위치한 국립이식역사문화박물관 앞 광장에서는 김관용 지사와 무하메디울르 카자흐스탄 문화부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의 전통공연을 곁들인 코리아 실크로드우호협력 기념비 제막식 행사가 진행된다.
실크로드우호협력 기념비는 2013년 7월 중국 시안에 처음 설치한 이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이란 이스파한, 터키 이스탄불, 경주에 이어 6번째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설치하는 것으로 단절되었던 실크로드를 다시 연결하고 소통해 새로운 협력시대를 기원하는 코리아 실크로드프로젝트의 상징조형물이다.
경북도의 ‘코리아 실크로드프로젝트’가 문화를 넘어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로써 정부의 신 북방정책과 연계를 통해 다양한 성과를 낼 수 있음을 확인한 김 지사는 6박8일간의 초원실크로드 방문일정을 마무리하고 6월3일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김관용 지사는 “이번 초원실크로드 방문이 문화의 길을 지나 경제성장의 길을 열어 경북도가 북방경제시대를 선도하는 계기가 됨은 물론, 코리아 실크로드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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