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 (좌측부터) 임대윤, 김형기, 권영진
[대구=일요신문]김성영 기자= 민주·한국·바른미래당 세 후보의 대구시장 선거대책위원회가 모두 꾸려지면서 각 후보 캠프가 본격적인 6·13지방선거 본선 체제로 돌입했다.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자유한국당 권영진,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기호순)가 지난 24일 최종 후보 등록과 함께 선대위 구성까지 모두 마쳐 3파전으로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임대윤 후보는 27일 중구 반월당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여민캠프’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임 후보 캠프는 선대위 명칭인 ‘여민캠프’가 “시민들과 더불어, 함께 고통과 눈물을 나누겠다는 후보의 강한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두관·송영길·전해철·김현권 의원과 강창덕 더불어민주당 고문, 정학 전 환경운동연합공동의장, 이용수 할머니,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김사열 대구교육감 후보, 김부겸 장관의 부인인 이유미 여사 등 인사와 시민·사회단체 인사 350여명이 참석했다. 또 구청장 출마자 전원과 시·구의원 출마자 대다수가 참석했다.
임 후보는 인사말에서 “대구가 바뀌면 대한민국의 정치사가 바뀐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서울·경기지역 후보가 당선되면 뉴스거리가 되지만, 대구시장후보·광역시의원 후보·기초단체 후보가 당선되면 드라마가 된다”고 강조했다.
권영진 후보도 앞서 26일도 수성구 범어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진심캠프’ 선대위 발대식을 갖고 본선 체제에 들어갔다.
지지자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발대식에서 권 후보는 “이번 선거는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선거, 또 이를 통해 삶을 바꿔나가는 선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정치인이 아니라 시민 중심으로 선대위를 꾸렸다”면서 “시장을 만들어주는 것도 지켜주는 것도 시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대구시당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긴가민가한 반응이 많은데 6월 13일 현장 민심은 한국당에 압도적 승리를 안겨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민심과 동떨어진 여론조사가 횡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남북·북미 정상회담이 대화합의 물꼬를 튼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이 우리 미래세대가 쓸 자원을 묻지 마 퍼주기 하는 전 단계가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했다.
이날 권 후보 선대위는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진덕수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 회장, 김창환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 회장 등 5명이 각계를 대표해 공동 위원장을 맡았다.
문희갑 전 대구시장과 진영환 전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각각 고문과 자문위원을 맡았다. 선대위 산하에는 45개 본부와 청년위원회, 대외협력위원회, 체육특별위원회, 메디시티특별위원회, 전통시장특별위원회 등 5개 특별위원회를 별도로 뒀다
김형기 후보는 지난 10일 일찌감치 유승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을 마쳤다.
김 후보는 선대위 출범에서 “경제학자이자 시민운동가인 제가 개혁 보수정당 바른미래당과 힘을 합쳐 대구를 바꾸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새로운대구를열자는사람들과 바른미래당 연대로 출마한 김 후보는 “두 세력 주요 인물들을 골고루 선대위에 포함시켰다”며 28명의 선대위 명단을 발표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유승민 바른미래당 대표와 임영희 영남대 교수가 공동으로 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총괄선대본부장에는 이정인 전 대구시전략산업 기획단장이 임명됐다.
김 후보 캠프는 ‘이제 그만,시민이 주인이다’, ‘참신한 경제시장 김형기’, ‘시민의 힘 김형기’ 등 캐치 프레이즈로 본선에 임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는 “서로 정치색이 다른 두 세력이 대구의 수구보수 기득권 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연대를 했다는 점은 위대한 정치적 진전이다”고 밝혔다.
한편, 선대위 구성을 모두 마친 세 후보는 오는 31일부터 선거일 하루 전인 다음달 12일까지 13일 간의 본격적인 공식 선거운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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