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행락객들을 상대로 금목걸이만 골라 훔친 일당이 경찰에 붙들렸다. 팀을 이뤄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한 뒤 CCTV가 없는 화장실에서 목걸이를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 칠곡경찰서는 지난 4월1일부터 지난달 19일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린 행락객들의 금품을 훔친 A(54)씨 등 5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은 또 이들의 장물을 처분한 B(58)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금목걸이를 착용한 채 휴게실 화장실을 이용하는 행락객의 목걸이를 끊는 일명 굴레따기 수법으로 모두 5차례에 걸쳐 총 1600여만원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CCTV의 사각지대인 화장실에서 금목걸이를 찬 행락객에게 접근해 “발밑에 물건이 떨어졌다”며 속인 후 고개를 숙이는 순간 금목걸이를 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가격이 많이 나가는 장신구는 화장실 이용시 지인에게 맡기거나 보관에 주의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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