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난해 12월 국회 예산안을 통과한 아동수당법에 따라 7일 보건복지부 차관 주재로 열린 아동수당 시행 준비상황 보고회를 열고 시행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동수당은 올 9월부터 소득 하위 90%인 0~5세 아동을 대상으로, 월 10만원씩 현금으로 지급되며, 경상남도 지급대상 아동은 약 16만여 명으로 오는 20일부터 사전신청이 시작되고, 9월 21일 첫 지급된다.
경상남도는 아동수당 도입 추진 TF팀을 구성(1팀, 3개반, 12명) 운영 중이며, 각 시군 또한 아동수당 도입지원단(18개 지원단, 63개반, 554명)을 구성해 아동수당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아동수당의 담당인력(공무원)은 기존 499명에서 신규 14명, 임시전환 배치 11명을 더하여 총 25명을 증원했으며, 민간보조인력 또한 당초 138명에서 178명으로 40명을 증원했다.
이와 함께 시행 후 필요 시 임시전환 배치 등 추가 지원방안도 적극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청초기 대규모 인원의 신청으로 혼란이 예상되어 18개 시군에서는 각자 지역실정에 맞게 연령별과 지역별로 분산방안도 마련했다.
아울러 도 홈페이지 및 SNS, 리플릿, 포스터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본격 홍보에 나서고 있으며, 시군에도 시내버스 정보시스템과 안내방송,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가정통신문 배부, 반상회, 각종회의나 행사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도록 했다.
안태명 경상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아동수당 사전신청이 이제 며칠 남지 않은 만큼 시행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 신청 초기에 대규모 신청(16만여 명)이 일시에 몰리게 되면 도민 불편이나 혼란이 우려되므로 가급적 혼란 시간대를 피해 신청토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도민들도 신청 분산 등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안내에 잘 따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함안에서 1,500년 전 아라가야 왕성의 실체 처음 발견
경남도 함안 아라가야 왕성 항공사진
경상남도는 함안 아라가야 추정 왕궁지 유적(가야읍 가야리 289번지 일원)에 대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의 긴급발굴조사에서 1,500년 전 아라가야 왕성의 흔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아라가야 추정 왕궁지에 대한 최초의 발굴조사로, 토성(土城, 흙으로 쌓은 성곽)과 목책(木柵, 나무울타리), 대형건물터를 확인하는 등 아라가야 왕성의 실체를 처음으로 밝히는 성과를 올렸다.
이 일대는 조선시대 함안지리지인 함주지(咸州誌, 1587년 편찬) 등 각종 고문헌에 ‘가야국의 옛 도읍터(伽倻國舊基)’로 기록돼 있는데다 남문외(南門外), 대문천(大門川) 등 왕성, 왕궁 관련의 지명이 아직까지 남아 있어 그 동안 아라가야의 왕궁지로 전해져 왔다. 하지만 몇 차례의 지표조사만 실시되었을 뿐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최근까지도 전혀 실체를 알 수 없었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 4월 11일 추정 왕궁지 유적 일원에서 경지 정리 중 드러난 성토(盛土, 흙을 쌓음) 흔적을 함안군청 관계자가 발견하면서 시작됐다.
경상남도와 함안군,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 관계자의 현지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친 결과 긴급발굴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어 문화재청의 허가를 얻어 5월 11일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에 착수했다.
발굴조사는 성토 흔적이 드러난 곳을 중심으로 약 1,300㎡에 대해 실시했고, 여기에서 토성과 목책, 건물터 등 아라가야 왕성과 관련한 시설이 대거 확인됐다. 이 중 토성은 전체 높이 8.5m, 상부 너비 20m~40m의 규모로 동시기 가야권역에서는 유례없는 대규모 성곽이다.
또한 성토 과정에서 성벽이 밀리지 않도록 공정마다 나무기둥을 설치하거나, 판축(板築, 널판을 대고 내부에 흙을 쌓아 올림)을 통해 점토와 모래를 켜켜이 다져 올리는 등 정교한 토목공사의 흔적이 확인됐다.
토성 상부에서는 2열의 나무기둥으로 이루어진 목책이 확인됐고, 내부에서는 건물터와 구덩이(수혈, 竪穴) 등이 발견됐다. 유적에서 출토된 각종 토기 조각들로 보아 토성의 축조 및 사용 시기는 5세기 중반~6세기 중반으로 보인다. 이때가 말이산고분군에 대형의 고총고분(高塚古墳)을 조성하고 대내외적 교섭을 활발하게 전개하던 아라가야의 전성기라는 점에서 왕성의 용도와 가치를 가늠할 수 있다.
현장을 답사한 관계전문가들은 “함안 아라가야 추정 왕궁지 유적은 토성 등 방어시설과 건물지를 갖춘 아라가야 최고지배층(왕)의 거주공간으로서 이번 발견된 토성은 왕성(王城, 왕궁을 보호하는 성곽)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또한 “추가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토성의 정확한 범위와 왕궁지의 흔적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번 아라가야 왕성의 발견을 통해 문헌기록과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아라가야 왕성(왕궁지)의 실증적 증거가 확인된 셈이다. 또한 당시 최고 수준의 토목기술로 축조한 토성을 통해 가야 왕성의 축조에 대한 기초자료 확보는 물론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에서 향후 가야 왕성 연구의 핵심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는 7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하고 긴급발굴조사에 이어 기초조사와 추가적인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오는 11일 오후 3시에는 현재까지의 발굴성과를 일반 주민에게 알리는 공개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경호 권한대행, 창원 새 야구장 신축현장 방문 “KBO리그 최고 명품구장 될 것”
한경호 권한대행이 창원 새 야구장 신축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7일, 내년 KBO 리그 개막전이 열릴 창원 새 야구장 신축현장을 방문하여 공사 추진상황을 챙기고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창원 새 야구장은 창원을 기반으로 한 NC다이노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옛 마산종합운동장 자리에 지난해 11월 착공했으며, 현재 51%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조롭게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경남지역 야구종목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창원 새 야구장은 그동안 입지선정에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2014년 9월 현재의 자리로 결정됨에 따라 태영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건축연면적 49,199㎡규모 22,000석의 관중석을 갖춘 국내 최고의 경기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새 야구장 신축공사 추진현황을 청취하고 현장을 점검한 한경호 도지사권한대행은 “창원 새 야구장은 팬 중심의 시설 디자인으로 메이저리그 경기장에 버금가는 ‘KBO 리그 최고의 명품구장’이 될 것”이라고 격려하며, 우수기 대비 대형공사장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해 주길 당부했다.
한편, 경상남도는 총 사업비 1,240억 원이 투입되는 창원 새 야구장 건립사업에 도비 100억 원을 지원한다. 현재 창원 새 야구장은 주요 골조공사와 전광판 설치 공사, 관중석 4층 지붕공사 등이 진행 중이며, 내년 경기 일정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