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부산시교육감 후보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성진 부산시교육감 후보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기장군·강서구 일부 학교의 원정수능과 관련한 입장과 해결 의지를 표명했다.
김성진 후보는 이날 “부산시내 11교 2천여 명이 23년째 원정수능을 하고 있다. 취임 즉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진 후보 증에 따르면 부산광역시 16개 시·군 중 강서구·기장군의 고3 수험생들은 23년 동안 ‘장거리 원정’ 수능길에 나서고 있다.
24년이 되는 올 11월에는 개선이 될지도 미지수다. 기장군(5개교, 1,240명)과 강서구(6개교, 815명)의 수험생들이 관내 시험장이 없어 반복되는 매해 추운 겨울에 원정 수능을 떠나는 딱한 현실에 처해있다.
현재 기장군은 1995년 양산군 5개 읍·면이 기장군으로 개편돼 부산광역시로 편입됐고, 강서구는 1978년을 시작으로 1989년까지 편입을 완료했다.
기장군의 정관신도시는 부산으로부터의 도시적 기능을 분산·수용하는 대규모 자족형 신도시로 건설됐다.
또한 강서구의 명지국제신도시는 부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국제 신도시로 남측도로 건너편 오션시티와 더불어 상당한 인구가 유입됐다.
하지만 이들 2개 구·군에 속해 있는 신도시의 고3 수험생들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는 고생길’에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관신도시의 수험생들은 동래구 시험장까지 17㎢ 이상, 강서구의 산업과학고 수험생들은 북구의 금곡고까지 15㎢ 이상을 이동해야만 수능을 치룰 수 있다. 시내버스를 타게 되면 경우지가 많아 새벽 벽두부터 나서야 한다.
12년간의 노력을 수능 당일 하루로 평가를 받는데 이런 번거로움으로 인해 학력저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김성진 부산시교육감 후보는 “기장군과 강서구가 부산에 편입된 지 수 십년이 지났는데도 원정수능으로 인해 수능 당일 학생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이해가 된다”며 “당선되면 즉시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개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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