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고소·고발을 이번에는 취하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도 나타냈다.
오거돈 당선인은 이날 오후 4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가진 ‘민선 7기 부산시장직 인수위원회’ 구성 및 운영방안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 당선인은 인수위원회 위원장에 박재호 국회의원(부산 남구을), 시민소통위원회 위원장에 전재수 국회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을 각각 위촉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의 기자회견 모습.
오 당선인은 이날 발언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부산시민들의 ‘정치권력’ 교체, 부산의 ‘변화와 발전’에 대한 ‘간절함’을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이제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일생의 가치와 신념이기도 한 ‘부산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과의 소통과 공감에 바탕을 둔 시정 혁신으로 ‘시민이 주인인 부산’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인수위원회와 함께 시민소통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오 당선인은 박재호 의원을 인수위원장에 위촉한 이유를 “이번 지방선거에서 처음 태동한 원팀의 공동 대표로서 정치 철학 및 가치를 함께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재수 의원을 시민소통위원장에 위촉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낮은 자세로 시민들과 소통의 행보를 보여준 젊은 정치인으로서 당선자의 시민 소통 의지를 실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선거 기간 일부 가신그룹 최측근이 ‘불통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논란을 일으켰다는 기자의 지적에 대해서는 “그런 사실을 몰랐다. 하지만 불통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선 7기 인수위는 시민행복시대 ‘시민이 행복하지 않은 시정은 존재가치가 없다’는 당선자의 철학을 구현할 비전과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지방정부, 철학을 반영한 정책방향을 설정키로 했다.
부산시의 조직, 기능, 예산 등 시정파악(업무보고, 현장확인 등) 및 공약사항의 재검토·재정리(시민의견 청취, 우선순위 등)를 통해 공약과 비전을 정책화하는 로드맵도 구축할 예정이다.
인수위는 박재호 위원장을 중심으로 △일자리 경제혁신분과 △글로벌 도시개혁분과 △건강한 행복도시분과 △안전한 환경에너지분과 △시정혁신분과 △기획조정분과 등 6개 분과로 구성된다.
인수위는 16일 워크숍을 가진 후 오는 18일 오전 부산시청 인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10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공식 출범한다. 활동 기한은 6월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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