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가 발주한 도로공사 현장에 미세먼지가 대기 중으로 살포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민규 기자 = 부산항만공사가 욕망산 도로공사 현장에서 포크레인을 동원해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돌가루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있지만,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는 경남지역이 초미세먼지로 인해 전국 3번째인 960명이 조기 사망한다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불거진 행위여서 더욱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국가적으로 재앙이 되고 있는 미세먼지는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릴 만큼 국민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현실이다.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 지출로 국민이 겪는 고통은 막대하다. 건강에 악영향을 줄 뿐 아니라, 의료비 지출 증가로 부담해야 하는 세금도 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기업군에 속하는 기업으로 국민의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공사가 국민을 위한 항만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를 발생케 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로 국민의 건강을 해치는 모양새를 보여주는 셈인 것이다.
제보를 접하고 현장 확인을 한 결과 포크레인 6~7대가 동시에 비산먼지 억제시설을 갖추지 않고, 동시에 암반을 파쇄하는 과정에서 미세먼지가 대기 중에 살포됐다.
이로 인해 부산신항 항만근로자들의 호흡기로 흡입돼 건강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현실을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았었다.
돌가루 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흙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달리 암석에 광물질이 함유돼 있고, 특히 인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학계에 알려져 있다.
공사를 시행하려면 관련기관을 통한 성분분석 후 안정성을 확보해야 하나, 이 같은 과정을 거쳤는지도 파악하기 힘든 실정이다.
미세먼지가 다량으로 발생하는 작업은 물을 이용한 살수작업을 병행해 억제를 하는 것이 통상적인 작업 형태이지만 부산항만공사가 발주한 ‘부산항 신항 주간선도로(욕망산구간)노반조성공사’를 시공하는 A건설은 이른바 ‘막가파식 공사’를 진행했다.
A건설 관계자는 미세먼지 발생에 대해 “살수를 하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담당자가 없어 해명하기 어렵다. 홍보실을 통해 해명을 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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