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호세 라모스 오르타(J.R.Horta, 사진) 전 동티모르 민주공화국 대통령이 한-동티모르 교류협회 초청으로 부산을 찾는다.
평화 외교관으로 널리 알려진 오르타 전 대통령은 1996년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외교부 산하 제주평화연구원 주최로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세계지도자 포럼(World Leaders Forum)’에 기조연설자로 초대돼 방한한다.
방한 기간 중에 김수일 전 동티모르 대사 재임 시 외교 파트너로 함께 활동한 인연으로 25일과 26일 이틀간 부산을 방문한다.
오르타 전 대통령은 과거 김대중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해 수상할 수 있도록 지대한 역할을 했다.
최근에 다시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행됨으로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공동 수상자 후보로 추천코자 준비 중에 있다.
재임 중에는 우리나라 컨소시엄에게 티모르해(Timor Sea) 가스전 개발권을 부여했고, 고용허가제(EPS) 협정 체결 및 문화교류를 활발히 추진하는 등 친한 정책을 폈다.
오르타 전 대통령은 부산 방문 일정에서 새로 취임하는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인과 만나 부산과 동티모르 간 향후 협력 관계들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한편 동티모르는 2000년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상록수 부대를 파견해 건국초기 치안 확보에 기여했다.
상당 규모의 ODA 원조를 제공해 건국 초기 국가건설을 지원한 바 있어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매우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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