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아빠 손 잡고 온 아이들부터 70세 넘는 고령 어르신까지
- “다음 축제 때는 꼭 가족 모두와 함께 오겠다”
- 경찰관·안내자·자원봉사자 코스 배치… 달성군보건소 의료지원 나서
- 대구시 “시민들 다양한 스포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체육복지 실현 할 것”
[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아빠랑 엄마랑 자전거 타고 너무 좋아요.” 수많은 대구시민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햇살이 내비치는 달성군 강정고령보를 찾았다. 엄마와 아빠의 손을 잡고 온 아이들부터 70세가 넘는 고령의 어르신까지 자전거를 즐겼다.
어느덧 지역 축제의 명물로 자리잡은 일요신문 대구경북 ‘가족사랑 자전거 페스티벌’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봤다.
지난 주말(23일) 오전 10시 달성군 강정고령보 디아크 일대에는 일찌감치 코스를 돌고 행사에 참가하는 자전거 동호인부터 엄마의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걸어오는 아이들과 어르신까지 수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일요신문 대구경북’이 주최·주관하고 대구시가 함께한 ‘2018 가족사랑 자전거 페스티벌’에는 대구시민 500여명이 참여, 자전거를 타며 디아크의 풍광을 만끽했다.
이른 아침 잠깐의 빗방울과 뜨거운 해를 가린 구름 그리고 시원한 강바람은 자전거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행사 운영부스에는 현장접수를 하려던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으며 간식과 추첨권을 받은 이들은 행사 무대에서 펼쳐지는 각종 공연들을 즐겼다.
“자전거 대회 출발!” 자전거를 탄 채 출발선에 선 참가자들은 출발 구호와 함께 힘차게 페달을 밟았다. 참가자들은 강정고령보 디아크에서 출발해 낙동강변 자전거도로를 지나 화원유원지를 반환점으로 다시 돌아오는 약 12㎞ 구간을 달렸다.
특히 이번 자전거 축제에는 가족단위의 참가자가 많았다. 엄마와 함께 축제에 참가한 이나영(15) 양은 “저번 축제에는 아빠와 왔었는데 오늘은 엄마와 왔는데 행사 때마다 날씨도 너무 좋고 시원한 거 같다. 다음 축제 때는 꼭 가족 모두와 함께 오겠다”고 했다.
자전거를 처음 타본다던 이영원(6) 군은 “아빠가 뒤에서 잡아줬는데 몇 번이나 넘어져서 그냥 아빠 뒤 앉아서 같이 탔다. 내가 자전거 많이 배워서 다음에는 영희(동생)를 뒤에 태우겠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윤재희(57)씨는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있는 코스를 달릴 수 있어 주말을 힐링 할 수 있어 좋았다”라며,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행사들이 많아져 가족 간 유대가 더욱 단단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댄스팀의 비보잉과 초대가수인 ‘나연’의 공연도 시민들의 큰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의 귀여운 장기자랑과 어르신들의 흥겨운 춤사위도 행사의 분위기를 지폈다. 이어진 행운권 추첨에서는 대형 LED TV와 MTB 자전거 및 일반자전거 15대, 쌀 20포대, 미역 등 경품을 통해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
주최 측은 참가자 전원에게 간식과 기념 수건 등 기념품을 전달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코스마다 경찰관을 비롯해 안내자와 자원봉사자를 배치했다. 달성군보건소에서는 의료지원도 나섰다.
대구시 관계자는 “어제 폭염주의보가 내려져서 너무 더울까 걱정했었는데 이번 ‘2018 가족사랑 자전거 페스티벌’을 위해 이렇게 좋은 날씨가 허락됐다”면서, “이번 일요신문 주최의 자전거페스티벌은 물론 앞으로도 대구 시민들이 다양한 스포츠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체육복지를 실현하는데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요신문 관계자는 “일요신문과 함께하는 가족 자전거 대행진 행사라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가족들이 자연과 함께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데 역점을 뒀다”며, “다음 대회 때는 가족의 의미를 더 많이 담은 프로그램으로 찾아 뵙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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