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센텀시티 전경.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신세계백화점은 7월 2일부터 업계 최초로 본점과 강남점을 제외한 전점의 개점시간을 기존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로 30분 늦춘다고 25일 밝혔다.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 등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온 신세계는 협력사원들에게도 ‘워라밸’을 실현 기회를 제공하고자 1979년부터 이어온 개점시간을 전면 변경한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3월부터 영등포점·경기점·광주점 등 세 곳에서 ‘11시 개점’을 시범 운영하며 영업시간 변경에 대한 고객과 협력회사 사원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오전 시간대는 비교적 고객들의 방문이 적어 쇼핑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반면, 협력사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협력사원 가운데 약 90%가 여성인 관계로 아이가 있는 사원은 아침에 여유 있게 어린이집, 유치원 등원까지 해줄 수 있다는 것에 큰 만족감을 표했다.
미혼여성과 남성 사원은 출근 준비에 여유가 생겨 오픈 준비가 한결 수월해질 것이라고 호평했다.
예외도 있다. 신세계센텀시티 백화점에 있는 스파랜드와 신세계몰에 있는 면세점과 키자니아, 데블스도어는 기존과 동일하게 오픈하며, 전문식당, 파미에스테이션 또한 동일하게 오픈한다.
특히 신세계센텀시티는 주말 폐점시간이 9시에서 8시30분으로 변경돼, 주말 근무시간이 기존에 비해 1시간 줄어든다.
신세계센텀시티 박종섭 영업기획팀장은 “영업시간 단축으로 인해 협력사원들이 즐겁게 일하며 회사에 대한 애정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효율성과 생산성도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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