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레이스 EDM파티에 참석한 2030 청년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요즘 젊은이들에게 가장 관심있는 키워드는 무엇일까.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겠지만 보편적인 대답은 건강과 외모에 대한 관심 그리고 자신의 일상과 타인의 일상을 이어주는 SNS를 통한 소통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젊은 세대의 기호에 정확히 부합하는 것이 바로 ‘컬러레이스’다.
‘컬러레이스’는 건강과 날씬한 몸매에 관심이 많은 요즘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RUN을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개성을 가미한 신개념의 레이스 이다.
참가자들은 흰색 티셔츠를 착용하고 레드존․ 옐로우존․ 그린존⋅블루존 등 각종 색깔 존에서 다양한 컬러 파우더(인체에 무해한 옥수수 전분)를 온 몸에 맞아가며 형형 색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즐기고 이를 사진으로 남겨 SNS에 올리면서 달리기를 진행하게 된다.
작년 최초로 시도되어 2회째를 맞이한 컬러레이스가 지난 23일 토요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는데 금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이색적인 즐길거리로 무장하고 참가자들을 맞이했다.
본격적인 레이스 전에는 더운 날 대기함에 지루한 고객들을 위해 렛츠런파크가 playzone(경마체험게임)을 진행했다. playzone은 실제 렛츠런파크에서 진행된 경주에 애니메이션 기술을 적용해 만든 모의 경주를 활용해 즐기는 경마게임으로 다른 스포츠에 비해 고려 요소가 많고 어려운 경마 경기를 쉽게 즐기도록 하기 위하여 고안됐다.
가상의 경마게임에 참여해 본인이 선택한 말이 3등 안에 들면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경품으로 지급하여 참가자들은 영상의 박진감도 즐기고 경품도 받아가는 그야말로 ‘1석 2조의 행복’을 만끽했다.
레이스는 몸품기를 위한 레크레이션과 최고의 몸짱 선발, 팬션왕 선발 등 다양한 이벤트 후 6시 부터 시작됐다. 안전한 진행을 위해 A~E 조를 구성하여 출발했으며 경주 기록의 의미보다는 컬러 파우더를 맞으며 축제 분위기에 주안점을 두며 진행됐다.
전체 레이스 코스는 약 4km 거리로 초여름 각종 나무와 꽃들이 가득한 렛츠런파크의 다양한 명소들을 배경이 됐다.
컬러레이스는 코스를 종료했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니었다. 레이스 종료 후 레이스 보다 더 화끈한 EDM파티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DJ계의 한류스타라고 불리우는 ‘DJ 소다’의 디제잉을 정점으로 개성 넘치는 실력파 랩퍼 ‘킬라그램’의 공연 등이 불타는 토요일 밤을 이끌었다.
레이스 후 지쳐있던 참가자들의 몸과 마음은 즐거운 EDM파티와 랩공연으로 한번에 재충전됐다.
이날 레이스 참가자들에게는 풍성한 참가 KIT가 제공되었는데, 고급스러운 기념티셔츠와 팬션의 완성 썬글라스는 물론 완주 후 갈증을 풀어줄 맥주와 맛있는 간식류도 제공되었다. 또한 레이스 중 허기진 배를 달래줄 개성 넘치는 푸드트럭들이 준비 됐다.
컬러레이스에 참가한 김동현씨(한국해양대, 22, 남)는 “종강을 하자마자 이렇게 놀러와서 인생샷도 건지고 가서 행복하고 내년에도 참가하고 싶다” 고 전했다.
렛츠런파크는 레이스 참가자들의 편안한 귀가까지 고려하여 셔틀버스운행을 대폭 증가시켜 기존에 운영 중인 4개 노선 셔틀버스 운행시간을 늦은 밤까지 늘렸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정형석 본부장은 “젊은 고객들이 렛츠런파크에 와서 이렇게 재밌게 즐기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다”고 전했다.
이어 “청춘들이 이렇게 노는 모습을 보니 나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청춘으로 돌아가서 같이 레이스를 즐기고 싶다”며 “앞으로도 공부와 취업에 지친 지역 젊은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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