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점검회의 모습.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태풍대비 태세 점검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김 지사는 1일 오전 9시 30분 경상남도 재해대책상황실을 방문해 재해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행정부지사와 관련 실국본부, 39사단과 창원기상대, 한국농어촌 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태풍과 호우에 대비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상황점검회의에서 창원기상대는 “태풍 쁘라삐룬이 2일 밤 9시 서귀포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2일 자정부터 3일 새벽 사이 경남에서도 태풍특보 발령 가능성이 높다”며 “남해안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보고했다.
경상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김경수 도지사 당선인의 여름철재난안전 특별점검 요청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465개소 인명피해 우려지역과 863개소 재해취약시설에 대한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침수우려가 있는 저지대와 해안가, 배수펌프장, 하천변 주차장, 산사태 취약지역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39사단에서는 긴급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준비상황을,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배수장 점검 등을 각각 보고했다.
관련기관의 보고를 청취한 김 지사는 “도지사 첫 업무를 태풍대비로 시작하게 됐는데,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라는 취지로 받아들인다”며 “안전만큼은 지키는 도정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출항중인 583척의 어선에 대한 연락체계와 배수장 인적관리 시스템을 확인하고, 긴급 상황과 도민행동요령 전파에 대한 언론과의 협조체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실국본부장들의 의견을 듣고, 2일 예정된 취임식을 취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2일 오전 8시부터 국립 3·15묘지와 충혼탑을 참배하고, 도청에서 인계인수서 서명과 취임선서를 한 뒤에 취임식 없이 바로 집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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