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의 현장점검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지난 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3선 연임에 성공한 오규석 기장군수는 지난 1일 오전 5시 10분경부터 기장시장 민생현장을 챙기는 것으로 민선7기를 시작했다.
2014년 당시와 마찬가지로 취임식 없이 ‘현장이 곧 취임식장’이라는 소신에 따라 민생점검 행보를 펼친 것이다.
오 군수는 이날 월드컵빌리지 시설물 점검, 공원 및 도로 시설물 점검, 불법 주정차 지도점검, 정관읍 악취배출사업장 점검으로 새벽 민생현장점검을 마쳤다.
이어 오전 9시부터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군수실’(평일 오후 6시, 토·일·공휴일은 오전 9시 운영)을 군수실에서 운영했다.
야간군수실에 이어 ‘현안업무 점검 및 태풍대비 상황 보고’를 안전도시국장과 담당팀장에게 받은 후 정관읍 물놀이장 하자보수 공사현장을 점검했다.
전날(6월 30일) 호우경보로 인한 피해상황과 태풍 대비상황 파악을 위해 관내 전 지역에 대한 현장점검도 실시하고, 민선7기 기장군에 대한 밑그림을 구상하기도 했다.
오 군수는 평소와 다름없이 오후 10시 정관읍 모전리 소재 악취배출사업장 민원현장점검을 끝으로 밤 10시 30분경 귀가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2010년과 2014년 취임 당시에도 그랬듯이 화환, 화분 등은 일절 받지 않고 모두 돌려보냈으며, 4년 전처럼 기념식수도 따로 하지 않는다.
다만 기록은 남겨야 된다는 직원들의 권유에 따라 초대군수시절 심었던 군목인 기념식수(해송)에 ‘민선 7대 기장군수 취임’이라는 작은 표지석만 덧붙이기로 했다.
오 군수는 2일에는 기장시장 현장점검 전에 기장향교를 찾아 옛 선현들께 예를 올리는 것으로 공식적인 민선7기 시작을 알렸다.
이어 기장읍성 동문지에 위치한 역대 기장 현감, 군수 공덕비군을 찾아 민선7기 초심을 다지고 기장시장, 월내시장(장안읍)과 정관읍 악취배출사업장 현장점검, 태풍대비 월내항(장안읍) 및 갈치재(철마면) 공사현장을 차례로 점검하는 것으로 평소와 다름없는 새벽 민생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새벽 민생현장 점검 후 오전 8시 30분 기장군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제7호 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따른 상황판단회의 및 월간업무보고회를 주재했다.
태풍 대비 상황판단회의 및 월간업무보고회 장면.
이 자리에서 오규석 기장군수는 태풍대비 시설물 점검 및 안전 대책으로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할 것을 지시하며 “태풍으로 인한 비상 해제 시까지 본인은 퇴근하지 않고 철야 비상근무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오 군수는 메르스나 AI 발생 시 퇴근하지 않고 철야 비상근무를 실시해왔다. 관내에 AI가 발생했을 때는 한 달간 퇴근하지 않고 24시간 철야비상근무를 실시하기도 했다.
오 군수는 회의를 통해 민선7기를 맞아 전 직원들에게 메시지도 남겼다. 먼저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백성을 사랑하는 길은 목민관이 절용(節用)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한 푼의 혈세도 두려워하고 또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군수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취임식, 개소식, 준공식, 개장식 등 치적 위주의 홍보행사는 과감히 지양하고 기장발 행정의 4차 산업혁명인 ‘2018 Gijang agile government project’(2018 기장 애자일 행정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실행계획을 모든 사업과 정책 전반에 걸쳐서 각 부서별로 수립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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