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재난안전과에 따르면 1일부터 현재까지 영주 145mm, 예천 134mm, 성주 132mm, 구미 126mm, 안동 122mm 등 평균 강수량 95.7mm를 기록했다.
의성과 청송, 성주에는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청송에는 양배추 6.0ha, 성주 참외 5.3ha, 의성 벼 5.0ha 등이 물에 잠겼다.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9시40분께 봉화 소천 31번국도에서 1t 화물차가 직경 20cm의 돌덩이를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 조수석에 탄 A(61)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밖에 성주지역에는 한개마을회관 주차장에 18m 높이의 석축이 붕괴, 성밖숲 왕버들(천연기념물 제403호) 1그루가 쓰려진 것으로 전해진다.
앞으로 대구와 경북, 울릉도·독도에는 80~150mm 정도, 동해안 일대 등에는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천둥과 번개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 강한 비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침수, 축대붕괴, 하천범람 등의 피해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태풍은 오는 3일 제주도 서귀포 동약 90km 부근 해상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되며 당초 예상 이동 경로보다 동쪽으로 지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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