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 수원시,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 국가상’ 선정
수원시가 추진하는 자연친화적 물 순환도시 조성사업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이 세계적 권위의 국제환경상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 국가상’에 선정됐다.
에너지 글로브 재단은 지난 주말 수원시에 국가상 선정 소식을 이메일로 전해왔다. 수상 인증서는 추후 주한 오스트리아 대사가 수원시청을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는 오스트리아 트라운키르헨시에 있는 환경재단 에너지 글로브가 1999년 제정한 상이다.
해마다 유네스코와 유엔환경계획의 협조를 받아 세계 곳곳에서 추진되는 환경 관련 프로젝트를 접수하고 에너지 효율 향상, 재생 에너지 활성화를 비롯해 지구 환경보전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프로젝트를 선정해 시상한다.
국가상은 국가 별로 하나씩 해당 국가에서 가장 뛰어난 프로젝트를 제출한 기관·단체에 수여한다.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에는 세계 180여 개국에서 2000개가 넘는 프로젝트를 제출했다.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은 도시 전반에 자연 상태에 근접한 물 순환구조와 빗물을 재활용하는 인프라를 만드는 사업이다.
수원시 곳곳에 설치한 빗물이 투과되는 투수(透水)블럭 등 LID(저영향 개발) 시설은 지표면 대부분이 콘크리트로 뒤덮인 도시에서 빗물이 땅으로 스며들지 못해 발생하는 수질 오염을 줄이고, 집중 호우 시 침수 피해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10여 개 대형 저류조(전체 저장용량 4만 550톤)에 저장된 빗물은 가뭄 시 농업용수, 공원·가로수 등 조경용수, 공사장 날림먼지 방지를 위한 급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주유기 모양 빗물 공급기에서 시민 누구나 필요한 만큼 저장된 빗물을 받아갈 수 있다.
모아둔 빗물을 자동차 도로 표면에 뿌리도록 설계된 노면 살수 시스템은 미세먼지를 줄이고 여름철 도심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수원시는 2009년 ‘물순환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이래 빗물 관련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며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기존 인프라를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최첨단 기술과 연계해 사업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에너지 글로브 재단은 “수원시의 레인시티 사업은 빗물 재활용으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면서 “이 프로젝트를 통해 창의적인 빗물 활용 기법이 개발되고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다”고 선정 이유를 소개했다.
에너지 글로브 어워드 국가상에 선정된 스마트 레인시티 수원 프로젝트는 에너지 글로브 월드 어워드 후보가 됐다. 월드 어워드는 지구·물·불·공기와 청소년(특별상)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며 오는 10월께 부문 별 수상자가 발표된다.
# 수원시, ‘제23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 개최
수원시는 양성평등주간(1~7일)을 맞아 4일 시청 대강당에서 ‘제23회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열고, 성 평등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기념식은 ‘제14회 수원시여성상’ 수상자 시상, 염태영 수원시장의 축사, 축하공연, ‘내 안의 보물찾기’를 주제로 한 유인경 작가의 특강 등으로 이어졌다.
제14회 수원시 여성상 수상자는 권섭순(79, 수원시 여성자문위원회 감사)·김혜영(66, 수원시 어머니합창단 회장)·안순흥(73, 송죽동 주민자치회 부회장)·신현옥(67, 수원시 치매미술치료협회장)·이명애(64, 화서2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장)씨 등 5명이다.
2005년 제정된 ‘수원시 여성상’은 수원시 여성계 발전에 이바지하고, 양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수원 여성에게 수여된다.
양성평등 및 여성의 권익증진부문을 수상한 권섭순 여성자문위원회 감사는 소외 계층을 위해 꾸준히 봉사해왔다. 또 학교에 다니지 못한 여성 어르신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양성평등과 여성 권익증진을 위한 각종 강연·교육에 앞장섰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부문을 수상한 김혜영 수원시 어머니합창단 회장은 22년간 수원시 어머니합창단 단원·임원·단장을 역임하며 찾아가는 음악회, 자선음악회 등을 열고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에 앞장섰다.
여성의 복지증진 및 봉사부문을 수상한 안순흥 송죽동 주민자치회 부회장은 2009년부터 주민자치위원으로 활동하며 수원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특히 ‘송죽동 행복드리미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복지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지역사회 발전 등 여성 경영인 부문을 수상한 신현옥 수원시 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치매미술치료협회’를 설립해 치매 노인 미술치료에 힘썼다. 1984년 노인시설에서 미술 봉사를 시작해 지금까지도 현장에서 치매 노인을 대상으로 미술치료, 건강미술요법을 진행하고 있다.
효행 부문을 수상한 이명애 화서2동 바르게살기위원장은 노환으로 고생하는 시어머니를 수년간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또 매달 한 차례 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고, 홀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집안일을 돕는 등 효를 몸소 실천했다.
염태영 시장은 축사에서 “우리 시는 성 평등 사회를 만들기 위해 차별에 맞선 여성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왔다”면서 “성차별적인 구조를 계속해서 개선해 실질적인 성 평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2일부터 시청 본관 로비에서 ‘수원을 빛낸 여성들’을 주제로 사진전을 열고 있다. 나혜석, 김향화, 이선경 등 수원의 역사적 여성 인물사진 30여 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6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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