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동 민간위원장 임명… 40대 문화관광분야 여성과 귀농인
- 여성 절반이상, 40대 이하 40%… 개도이래 파격적인 위원구성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민선 7기 이철우 경북지사의 도정을 구체화할 ‘경북 잡아 위원회’가 9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 위원회에는 기업인, 교수, 농업인, 현업 종사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 줄 수 있는 도민들이 대거 참여한다.
9일 민선 7기 이철우 경북지사의 도정을 구체화할 ‘경북 잡아 위원회’가 출범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사진=경북도 제공)
앞서 이 지사는 별도의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고 6차례의 토론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곧바로 취임했다. 이에 ‘경북 잡아 위원회’는 그 동안의 도민의 목소리를 반영해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마련하고 주요 공약과제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해 출범한 것.
도에 따르면 위원회 명칭은 일자리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이 지사의 강한 의지를 나타낼 수 있도록 일자리와 아이의 합성어로 고안됐다. ‘잡아’는 일자리와 저출산을 잡고 경북의 미래먹거리, 나아가 대한민국 중심과 도민들의 꿈과 희망도 잡겠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위원회의 독특한 명칭만큼이나 인적구성도 파격적인데, 전체 위원의 절반 이상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으며, 20대를 포함한 30~40대 위원도 40% 이상을 차지, 경북 개도 이래 가장 젊고 여성 중심적인 위원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나이, 직책을 따지지 않고 그 누구와도 막힘없는 소통을 추구하는 이 지사의 도정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더욱 관심을 끄는 부분은 위원장 임명이다. 잡아위원회는 이례적으로 공동 민간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 도인숙, 박홍희 위원장은 모두 40대로 문화관광 분야와 농업 분야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이들은 교수도 중견기업의 대표도 아니다. 하지만 변화에 대한 열정과 적극성이 많은 이들에게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도인숙 위원장은 교사 출신이며 학원, 병원을 거쳐 현재는 한국대중음악박물관 부관장으로 경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박홍희 위원장은 KT, LG 등 한국을 대표하는 대기업에서 중간 관리자를 거쳤다.
한편 위원회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좋은일터 신바람경제, 아이행복 공감복지, 명품관광 희망성장, 부자농촌 녹색생명, 상생협력 열린도정 등 5개 분야로 나눠, 출범과 동시에 분과별로 활동에 들어간다.
좋은일터 신바람경제분과는 투자유치 20조원 및 좋은 일자리 10만개 실현 계획과 공단분양 및 투자유치 T/F팀, 경북 권역별 산업 육성 구상안 등을 구체화 하고, 아이행복 공감복지분과는 저출산 극복, 의료 사각지대 해소, 의무급식 확대,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 등의 구체화 방안을 마련한다. 명품관광 희망성장분과의 경우 문화관광공사 설립, 4대 정신의 관광자원화 방안, 해외관광객 유치 대책, 2청사 운영, 도청 신도시 활성화 방안, 탈원전 대책 등의 밑그림을 그린다.
부자농촌 녹색생명분과는 농산물유통공사 설립, 6차 산업화 활성화, 대구 취수원 이전 대응 방안, 청년 창농 활성화 방안, 스마트팜 밸리 구축 계획 등의 주요 시책을 구체화 한다. 상생협력 열린도정 분과는 도정 슬로건 및 도정 목표 선정, 대구․경북 상생협력, 출자출연기관 구조조정 검토, 공직문화 개선 방안, 도청 청사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한다.
한편 위원회는 속도감 있고 내실있는 추진을 위해 분과별 회의와 전체회의를 열고 정책현장 답사, 외부전문가와의 토론회 등을 거쳐 다음달말까지 ‘민선7기 도정운영 4개년 계획’을 마련, 오는 9월초에 발표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이 변하기 위해서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열정이 있어야 한다”라며, “잡아위원회 위원들이 경북 도정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고 생각하면서 자긍심과 열정을 가지고 활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인숙 공동위원장은 “아이가 행복하고, 청년들이 꿈을 꾸고, 어르신들이 활짝 웃을 수 있는 경북 만들기에 다른 위원들과 맡은바 소임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홍희 공동위원장은 “이번 위원회 출범식에서 소통하고 열린 마음으로 도정을 운영하겠다는 이철우 지사의 진솔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며,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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