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앞으로 ‘산채나물밥’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농업기술원(원장 곽영호)이 경북 특산 산채나물인 어수리, 부지갱이, 곤달비, 갯방풍 등을 대상, 간편식 취반용 건조 산채 가공기술을 개발해 산채나물 특산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지역은 농업 비중이 높고, 생물자원이 풍부하다. 특히 산채나물을 포함한 약용작물은 전국 1위, 재배면적은 전국 2위로 기능성이 우수하고 식품소재화가 가능한 다양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산채건조품(사진=경북도 제공)
10일 농기원에 따르면 산채류는 배고픔을 달래주던 구황작물이었으나 산채나물에는 무기질 및 각종 비타민과 함께 기능성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비자의 건강기능성에 대한 관심과 함께 저공해, 영양불균형 해소는 물론 청정 이미지로 웰빙, 로하스 건강식품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산채나물은 식탁에서 반찬재료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활용법도 다양하다. 하지만 보관을 위해서는 자연 건조해 묵나물의 형태로 만들거나, 데쳐서 냉동 보관해 식당이나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것.
묵나물은 색상이 녹색으로 유지되지 않고, 가정내 또는 식당에서 조리시 하루 전에 불려서 데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냉동보관 산채나물은 색상은 유지되지만 해동하는데 번거로움이 있다.
이에 도 농업기술원은 경북 특산 산채나물을 이용한 건조방법 개선으로 색상도 유지되면서 복원성 향상, 조리가공 전처리 시간을 단축한 취반용 간편식 건조 산채나물을 개발하게 됐다.
농기원에서는 경북지역 특산 산채나물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조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반가공 산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가공산업 활성화로 농가소득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
곽영호 원장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경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나물밥 개발과 함께 산채류 소비 증가로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앞서가는 가공법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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