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측 “의혹 벗어 다행…유족에겐 도의적 책임 느껴”
[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종합검진을 받던 50대가 숨져 논란의 중심에 섰던 창원시 마산합포구 소재 마산MH연세병원이 살인병원이란 멍에를 벗을 수 있게 됐다.
경찰이 국과수에 사망원인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결과, 수면내시경과는 관련 없는 관상동맥경화에 의한 급성심근경색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이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4월 4일에 불거졌다. 이날 낮 12시 10분께 해당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진을 받던 A 씨(55)가 갑자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유족들은 A 씨가 위내시경 검진 도중 마취 성분 약물을 투입한 지 7분 만에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숨졌다고 주장했다.
A 씨는 당시 위내시경에 앞서 신체, 심전도 검사와 대장 내시경 등을 받은 상태였다.
사고가 일어나자 유족들은 언론 등에 “병원 관계자들이 문상을 오거나 대화에 응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서에는 사망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유족들은 병원 로비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살인병원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경찰도 병원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펼쳐왔다. 그러던 중에 A 씨의 정확한 사망원인이 심근경색으로 밝혀진 것이다.
경찰 측은 국과수의 감정 결과를 수용하면서도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태라 결과에 대해 답변을 하기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관련 사실을 전해 들은 시민 B 씨는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일부 언론에서 살인병원이라고 보도하면서 병원의 이미지가 추락했다. 지금이라도 이미지 회복을 위해 잘못 전달된 내용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 측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병원 관계자는 “우선 의혹을 벗어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유족에게는 아직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며 “앞으로 지역의 종합병원으로 환자들이 내 가족이라는 일념으로 환자 보호에 최우선을 두고 진료하겠다”고 밝혔다.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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