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바둑캠프 입소식.
[일요신문] 올해 4회째를 맞이한 한국바둑고의 하계바둑캠프가 2018년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전라남도 순천에 위치한 한국바둑고에서 열렸다.
전라남도 교육청이 주최하고 한국바둑고가 주관한 하계바둑캠프는 서울의 한종진 바둑도장, 장수영 바둑도장, 전북의 하성봉 바둑도장 그리고 한국바둑중·고등학생 120명과 각 도장·학교의 지도자를 포함, 총 140명이 참가했다. 스포츠 바둑교류와 공동체 정신 함양을 목적으로 개최한 하계바둑캠프는 바둑교류전과 체육활동을 중심으로 프로사범의 바둑강의, 지도다면기, 향토문화체험, 레크리에이션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백홍석 9단과의 기념사진 촬영.
메인이벤트로 벌어진 바둑교류전과 체육활동은 각 도장·학교의 학생과 선수들을 총 4팀(춘천, 텍사스, 평양, 괌)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시종일관 치열한 접전을 벌인 팀 대결에서는 우승결정전에서 국내 랭킹 4위 변상일을 제압하고 삼성화재배 본선에 오른 윤성식 선수가 프로암리거 김동희 선수에게 승리하며 괌 팀에 극적인 우승컵을 안겼다.
참가자들은 축구, 농구, 배구, 탁구, 족구, 배드민턴, 짝피구까지 총 7개 스포츠 종목을 체험했다. 학생들과 선수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종목들을 직접 즐기며 흥미로운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스포츠 체험도 했다. 내셔널리거 김민주가 배트민턴 서브를 하고 있다.
지도다면기 행사에 참여한 양대호 학생(바둑중1학년)은 “프로 9단과는 처음 두어보는 것이라 긴장했는데 내용면에서도 내가 부족한 것이 많이 느껴졌다. 백홍석 9단과 바둑을 둘 수 있다는 것 자체로도 영광이었다”며 뿌듯해 했다.
지역 고유의 문화 알아보는 향토문화체험 시간에는 고누, 콩주머니, 달팽이 등의 놀이 체험과 향초와 팔찌도 직접 만들어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참가자들의 친목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시간에는 풍선 터트리기, 신발 컬링, 훌라후프 놀이 등이 진행됐고, 마지막 장기자랑 시간에서는 백홍석 9단, 내셔널리거 이루비 선수를 비롯한 캠프 참가자들이 춤, 노래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돋웠다. 장기자랑 대상은 최신 랩을 선보인 한국바둑고의 신현호 학생이 차지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김지현 학생(한국바둑고 1학년)은 “새로운 친구들과 오빠들, 사범님들을 만나 바둑도 두고 운동도 같이할 수 있어 좋았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도 참가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권성윤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