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와 경북이 따로 일 수 없다. 뭉쳐야 산다. 대구와 경북이 하나로 똘똘 뭉쳐 치열해 지고 있는 지역 간 경쟁에 당당히 맞서 나가겠다”
대구·경북이 단순한 협력과 상생을 넘어서 ‘경제공동체’를 실현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13일 경북도청에서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고, 구체적인 상생방향과 목표를 천명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앞으로 대구·경북은 기업의 투자유치, 기업 역외유출 방지, 특화산업 육성, 농산물 유통촉진을 위해 강력한 협력체계를 가동하고, 이를 통해 경제공동체를 실현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와 경북이 지닌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활용한 공동마케팅을 강화하고, 대학과 기업을 비롯한 지역의 모든 주체들이 참여하는 인재양성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대구경북이 당면하고 있는 통합 신공항 건설, 낙동강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으며, 대구와 인접 시군 간 도시계획 공동입안, 광역도로 건설, 도시철도 연장 등에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대구경북한뿌리상생위원회’의 위상을 대폭 강화키로 했는데, 이를 위해 현재 양 시도의 행정부시장·부지사가 맡고 있는 공동위원장을 시장·도지사로 격상하고, 실무 사무국의 기능도 대폭 보강키로 했다.
대구경북한뿌리 상생위원회는 정부차원이 아닌 대구·경북의 자생적 기구이다. 2014년 11월 출범, 시·도 국장급이상 간부 및 시․도의원, 민간전문가 등 40명의 위원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활발한 세미나, 정책연구, 과제공모 둥을 통해 23개의 과제를 발굴했다. 2015 세계 물포럼 성공개최,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2·28 국가기념일 지정, 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대구공항 통합이전, 낙동강 물 관리 등 대구경북이 당면한 현안해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경제분야의 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것.
권영진 시장은 “낙동강 수질 개선으로 시·도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필요한 대책 강구를 위해 양 시도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상지사는 “기업이 몰려드는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해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문화관광 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신산업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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