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시흥시(시장 임병택)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월말부터 8월까지 한 달 동안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우리의 그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폭염 속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고 싶은 아름다운 마음을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청소년·청년활동가들은 오전 시간을 활용해 신천·대야동 인근 횡단보도에 설치돼 있는 그늘막 쉼터에 양산꽂이를 설치했다. 설치한 양산들은 시민들이 기부했다.
양산요정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은 “우리가 설치해둔 양산이 노약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이 너무 기쁘다”며 “특히 할머니들께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늘을 집에까지 가져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청소년은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봉사활동이 아닌 공공소통캠페인이라는 새로운 분야와 접목하여 활동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양산을 설치할 때 지나는 사람들에게 칭찬도 듣고, 더위에 지친 할머니께서 양산을 펼쳐 쓰고 가시는 모습을 보며 매우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캠페인에 함께하고 있는 이효열 설치예술작가는 “원래 서울을 중심으로 활동하지만 시흥에 자주 발길을 돌리게 되는데 그 이유는 시흥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무엇이라도 지역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다는 그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 때문인 것 같다”며 “소소해 보일 수 있는 캠페인이지만 단 한 사람이라도 감동하게 할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청소년, 청년들이 함께 지역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으로 시민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며 “공공소통디자인 분야를 접목한 캠페인을 비롯 다양한 형태로 지역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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