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 후 가진 기념촬영 모습.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며 자전거로 세계일주를 하는 ‘피스로드 2018통일대장정’ 부산 출정식이 지난 16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렸다.
600여㎞에 달하는 한반도 종주에 나서는 자전거 라이더 120명은 이날 출정식 직후 13㎞가량 떨어진 유엔기념공원으로 곧바로 향했다.
이들은 1950년 한국전쟁 때 산화한 16개국 유엔군 전사자 묘역에서 추모식을 거행한 뒤 버스편으로 부산 최남단인 낙동강 하구 을숙도로 이동했다. 이후 자전거를 타고 다음 행선지인 경남 창원으로 향했다.
출정식은 라이더 120명과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부산시청 대회의장에서 열렸다.
식전공연에 이어 세계연합종주단 환영, 주종기 공동실행위원장 대회사, 이병진 부산시 기획관리실장 환영사, 이영 부산민주평통부의장의 축사, 송광석 피스로드 한국실행위원장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시청을 출발하는 행사 참가자들의 모습.
주종기 공동실행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피스로드 세계일주 대장정을 통해 남과 북이 함께 잘사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한반도 통일이 앞당겨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병진 기획관리실장은 환영사에서 “아프리카 희망봉과 칠레 산티아고에서 수개월전 출발한 피스로드 건각들이 일본을 거쳐 마침내 부산에 도착했다”며 “피스로드 대장정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한반도 평화와 세계평화가 하루빨리 앞당겨지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평양까지 통일의 길을 열자’라는 구호 아래 지난 9일 충남에서 시작된 ‘원 코리아! 피스로드 2018 통일대장정’ 자전거 한반도 종주행사는 오는 24일까지 전국 광역시·도별로 진행된다,
24일 최종 집결지인 경기도 파주 임진각에서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주 완료식을 열고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지난 2013년 ‘한일 3800km 평화의 자전거 통일대장정’으로 출발한 피스로드 프로젝트는 2014년 14개국, 2015년 120개국, 2016년과 2017년에는 125개국이 참석하는 대회로 확대됐다.
특히 올해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130개국, 50만 명이 참가하고 있다.
송광석 피스로드 대회장은 “기록적인 폭염도 지구촌 평화이상과 통일비전을 알리려는 참가자들의 열정을 막지는 못했다”며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의 통일이 곧 세계평화의 초석임을 전 세계에 알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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