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간부, 의료원 자체 진상조사서 성추행 및 성폭행 일부 인정… 현재 분리 조치, 대기중
- 경찰, 해당 간부 상대로 사실 관계 등 추궁… “구체적인 내용 밝힐 수 없다”
[울진=일요신문] 안대식·박상욱 기자 = 경북 울진군의료원(원장 인주철) 장례식장 한 간부의 여직원 성폭행 사건(‘일요신문’ 8월16일자 ‘[단독] 울진군의료원 장례식장 간부가 여직원 성폭행…피해 직원 경찰 고소’ 제하 기사)과 관련, 해당 간부인 A씨가 의료원 자체 조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례식장은 울진군의료원이 직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인주철 울진의료원장은 “해당 간부 A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직원과 또 다른 여직원에게도 성추행 등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라며, “이에 대한 의료원 자체 진상조사를 최근 열고, A씨가 일부 인정한 혐의 등 자료를 경찰에 넘겨준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경북 울진군의료원
앞서 인 원장은 “성폭행을 당한 피해 여직원은 성폭력, 성추행 피해자 구제를 위한 해바라기센터의 도움을 받아 지난달 7일 포항에 있는 한 경찰서에 고소를 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요신문’ 취재 결과 피해 여성이 A간부를 고소한 경찰서는 포항지역이 아닌 경주경찰서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울진군의료원 장례식장 20대 피해 여성은 지난해 4월 경주에서 장례지도사 교육을 마친 후 교육생들과의 회식을 가졌으며, 이후 숙소인 인근 모텔로 돌아왔다. 이날 모텔에서 장례식장 A간부로부터 강제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피해 여성은 지난달 7일 해바라기센터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경찰에 정식 고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여성의 경찰 고소 이후 진술 등을 고려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간부 A씨에 대해서는 장례식장의 자체 조사에서 밝혀진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 등을 토대로 수사를 진행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사실 관계 등을 추궁 중이다.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일요신문’은 최근 울진군의료원 장례식장 한 간부가 함께 근무 하고 있는 20대 여직원을 지속적으로 성추행 및 성폭행을 가한 사실에 대해 제보를 입수, 울진의료원 등에 사실 확인에 들어갔으며, 그 결과 피해 여직원의 고소장이 경찰에 제출된 상태이고, 현재 경찰이 사건 내용을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 했다.
울진의료원 한 관계자는 “A간부에 대한 인사 조치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가 나와 봐야 취할 수 있다. 현재 이 간부는 분리 조치된 상태로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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