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자연구소 HK+사업단 출범식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한국한자연구소(소장 하영삼)는 지난 22일과 23일 양일에 걸쳐 인문한국플러스(HK+)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한자연구소 설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도 함께 진행됐다.
경성대 제2누리생활관 비전홀에서 열린 ‘HK+지원사업 출범식’에서는 하영삼 HK+사업단장의 출범식 선언을 시작으로 경성대 송수건 총장의 환영사, 부산시 김윤일 문화복지진흥실장, 주부산중국총영사관의 우이 부총영사, (사)부산산업클러스터 산학관협의회 김가야 회장 등의 축사, 중국 화동사범대 장커허(臧克和) 교수의 기조강연, 기념촬영, 만찬 등이 진행됐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 인문학의 가치와 한자문명연구의 의의’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한 작금의 현실에서 인문학이 어떤 역할을 해서 인간의 고유성과 존엄성을 지키게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사색을 하도록 했다.
특히 한자가 인공지능의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이며, 또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가치를 가질게 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HK+사업단 출범식에는 독일 본 대학 볼프강 쿠빈 교수, 미국 시카고대학 에드워드 쇼네시 교수, 중국 사회과학원 왕위신 영예학부위원, 중국 정주대학 중국문명연구센터 리윈푸 주임, 부산광역시 교육청 김석준 교육감 등이 축전을 보내왔으며, 인문학계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HK+사업단 출범식을 축하하고 격려와 지지를 아끼지 않았다.
경성대학교 한국한자연구소는 ‘한자와 동아시아 문명연구-한자로드의 소통(疏通), 동인(動因), 도항(導航)’을 주제로 인문한국플러스(HK+)지원사업 해외지역분야에 선정되어 7년간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사업단은 ‘학술연구센터’, ‘국제협력과 성과확산센터’, ‘지역인문학센터’로 구성된 3개의 센터를 중심으로 국제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한국을 중심으로 동아시아의 한자문화 자산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22일 멀티미디어관 301호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한자연구소 설립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는 한국한자연구소의 HK+사업단 소개가 이뤄졌다.
이어, 중국 화동사범대 장커허(臧克和) 종신교수의 ‘한자문화권의 중국어 한자어휘 연구’, 한국 연세대 이규갑 교수의 ‘한자문화권의 한국어 한자어휘 연구’, 베트남 사회과학원 한자쯔놈연구원 응웬 투안 총(Nguyễn Tuấn Cường) 원장의 ‘한자문화권의 베트남 한자 어휘 연구’, 일본 오사카 교육대 데노 후미리(出野文莉) 교수의 ‘일본의 한자 인지 및 한자 교육 현황’, 한국 연세대 홍윤표 교수의 ‘한자문화권의 한국 전통 한자 어휘 연구’와 같은 한자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자들의 학술 발표가 진행됐다.
하영삼 소장은 “이번 과제는 한국이 중심이 되어 한자문화권 전체의 문명 특징을 초국적, 초학문적으로 규명하고, 전체 인류사적 관점에서 한자문명을 해석하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며 “해양수도로서 동아시아 관문을 지향하는 우리 부산을 한자인문학과 한자문명연구의 중심지로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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