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의회 전경
[성주=일요신문] 안대식 기자 = 경북 성주군의회 군의원들이 지난 26~27일 내린 집중호우에 따른 재해현장은 뒷전으로 미룬 채 강릉으로 의정연수를 떠나 군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27일 성주군 집중호우 피해발생 보고 자료.
29일 성주군의 집중호우 피해발생 보고에 따르면 지난 26~27일 평균 강수량이 157.2mm(최대 181mm, 용암면 일원)을 기록했다. 수륜면 수성1리 1.2ha, 성리2리 0.3ha, 남은2리 1.2ha의 벼가 쓰러지고, 용암면 동락리에서는 0.2ha 참외하우스 3동이 침수됐다.
선남면 관화리에서는 1ha 참외하우스 15동이 침수됐으며, 용신리에서는 호박 0.2ha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성주군 관내 농가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자 이병환 군수와 공무원, 주민들은 재해현장에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하지만 민의의 대표인 성주군의회 군의원들과 의회사무등 직원 포함 14명은 집중호우로 농작물 등 피해를 입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군민과 재해현장은 뒤로한 채 2박3일 일정으로 강릉에 의정연수를 떠난 것.
성주군의회사무국은 이번 의정연수에 대해 의원 및 사무과 직원들의 의정연수를 통해 지방의원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사항과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 습득을 위한 연수라고 해명했다. 특히 새로운 의정 발전 방안 강구와 의원 및 직원 상호간 공동체 의식을 함양해 생산적 의회운영을 통한 선진 의정 구현이라고 강조했다.
성주군의회 2박3일 강릉 의정연수 계획서
이들의 2박3일 강릉 의정연수 경비는 1356만원 정도가 소요됐으며, 1인당 84만원이 자부담없이 군민의 혈세로 지급됐다.
성주군의회사무국 한 관계자는 “사전 연수 계획에 따라 일정을 소화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군민들은 반응은 싸늘하기 하다. 군민들은 “민의의 대표가 집중호우로 참외하우스가 침수되고 농작물 등이 피해를 입어 군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의정연수가 뭐가 그리 중요하냐”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주민 A씨(58, 월항면)는 “주민들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당해 고통을 받고 있는데 주민의 고통은 뒷전이고 강릉으로 연수를 간 것이 민의의 대표라고 할 수 있겠는가 아무리 생각해도 군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성토했다.
주민 B씨(48, 성주읍)는 “선거에서 당선되자마자 돈쓰기에 급급하고 주민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모양이다. 다음 선거때 꼭 기억하겠다”고 경고했다.
주민 C씨(63, 선남면)는 “집중호우로 참외비닐하우스가 침수가 돼 눈앞이 깜깜하다.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어떻게 해서라도 추가 피해를 막으려고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데 군의원들은 강릉으로 연수를 갔다고 하니 뽑아준 내가 원망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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