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지난 1일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 5층 대연회장에서 사전 토론신청자 111명과 김해시의회 의원과 ‘김해답게 시민정책협의회’위원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시민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김해시 폐기물소각시설 전경. (제공=김해시)
토론에 앞선 사전여론조사에서 토론 참가자 중에 장유지역주민이 70명으로 전체인원의 64%였으며, 연령별로는 40~60대가 80%였다.
특히 소각장 증설·이전·유보 의견은 각각 37명씩 균등하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토론은 현 소각장을 증설하는 방안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두고 중심으로 펼쳐졌다.
백도현 창원대 생명보건학부 교수, 나필수 한국환경공단 환경에너지시설처 과장 등이 전문가로 참석한 가운데 사전에 배부한 토론 자료집을 기초로 공론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토론 참가자들은 입장 선택기준으로 소각장 안정성이 63%, 소각장 주변지역지원 14%, 시재정 8%, 개인재산권 및 추진절차의 타당성 각각 7% 등의 순으로 꼽았다.
3차로 나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증설의견이 1차 45명에서 2차 54명으로 늘었으며, 이전의견은 1차 37명에서 2차 33명으로 유보의견은 1차 37명에서 2차 22명으로 감소했다.
유보의견을 뺀 최종조사에서는 증설이 66명(59%) 이전이 44명(39%) 의견이 나왔고 기권은 1명이었다.
전문가 토론시간에는 악취와 다이옥신, 주민건강영향조사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한국환경공단 나 과장은 “소각장 악취는 주로 쓰레기 저장조에서 나는 것으로 완전연소를 하는 만큼 굴뚝에선 실제 악취가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백 교수는 “밤에 주로 냄새가 난다는 토론자의 질문에 주변 악취원인을 구체적인 조사연구가 없는 가운데 원인을 단정 지을 수 없다”며 전문적인 조사 연구가 필요하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다이옥신 논란에 대해 나 과장은 “우리나라에서 생활폐기물 소각장을 본격 운영한지 30년이 되어 운영기술이 안정화됐고 2005년부터 음식물을 분리처리하고 있어 다이옥신 발생 자체가 줄어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 요즘 사회문제가 되는 것은 산업폐기물을 소각하는 민영소각시설”이라고 답했다.
김해시 관계자는 “‘시민원탁토론’에 장유 지역주민이 60%이상 참여한 가운데 나온 결과라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 최첨단방지시설을 설치해 환경피해가 없도록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악취에 대해서도 악취전문기관에 주민이 참여하는 연구용역을 실시하겠다. 소각장 주변 악취원인을 찾아 근본적으로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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