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9월 5일은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2라운드(승자조)에서 일본기사 시바노 도라마루를 흑불계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한국랭킹 1위 자리를 58개월째 지키고 있는 박정환 9단은 이미 상반기에 상금 누적액 10억 원을 넘겼다. 올해 가을 수확은 삼성화재배에서 시작한다.
[일요신문] 박정환 9단이 랭킹점수 10029점으로 58개월째 한국랭킹 1위로 정상을 지켰다. 8월 한 달 동안 9전 전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랭킹점수 61점을 더했지만, 9928점으로 2위에 머물렀다. 3위는 김지석 9단, 4위는 변상일 9단이 차지했다.
8월 한국랭킹 1위∼4위는 자리 변동이 없었지만, 5위∼10위 변동은 심했다. 현재 KB바둑리그에서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영구 9단은 5위로 점프했다. 8월만 69점을 더해 100위권 내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얻은 이동훈 9단도 일곱 계단 상승해 6위에 올랐다. 나현 9단이 7위를 차지했고, 강동윤 9단이 두 계단 내려앉아 8위를 기록했다.
1위를 박정환 9단에게 내주고도 줄곧 정상권에 머물렀던 이세돌 9단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9월 이세돌 9단이 네 계단 내려간 9위에 랭크되며 개인 최하랭킹을 기록했다.
100위권 내 여자기사는 최정 9단과 오유진 6단이 있다. 최정 9단은 변함없이 46위, 오유진 6단은 지난달보다 열 단계 올라 89위에 올랐다. 오유진 6단은 9월 4일 밤 열린 지지옥션배 본선 17국에서 ‘한국바둑의 전설’ 이창호 9단을 백불계로 꺾는 등 확실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8월 상금랭킹 1, 2, 3위도 한국랭킹 순서였다. 박정환 9단은 지난달 21일 최정 9단과 손잡고 일본 도쿄에서 열린 세계페어바둑 최강위전에서 우승해 상금 1000만 엔(한화 약 1억 200만 원)을 받았다.
2018년 상반기 몽백합배(상금 3억 원), 월드바둑챔피언십(2000만 엔) 등 굵직한 대회에서 우승한 박정환 9단은 지난 농심신라면배 한국 우승 배당금 8000만 원, 하세배 우승상금 1억 4000만 원, 크라운해태배 우승상금 3000만 원, 국수산맥배 우승상금 5000만 원 등에 올해 크고작은 대회 우승상금 합계만 10억 7000만 원이다.
올해 2위 신진서 9단의 상금 총액은 3억 3000만 원, 김지석은 3억 2000만 원가량이다. 한국기원은 각 기사의 승률 기대치와 기전별 가중치를 점수화한 한국랭킹을 매월 100위까지 발표한다. 월별 획득 상금과 연간 총액은 10위권까지만 공개한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