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소 개선 전과 개선 후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부산경제진흥원과 점차 이용객이 감소하는 동네이발소를 새로운 남성미용공간으로 개선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동네에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편한 업종이지만 인구감소, 프랜차이즈 등장, 구매패턴 변화 등으로 사라지거나 하락세가 나타나는 업종에 대한 지원책으로 ‘생활밀접업종 경영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 1차로 4개 업종을 선정한 후 실태조사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최종 이발소를 선정해 환경개선에 나서며, 구・군 각 2개소씩 총 32개업체를 대상으로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해 침체한 동네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네이발소는 이발의 달인들이 운영하지만 빛바랜 간판, 흰 가운, 낡은 사인볼이 연상되며 시대의 변화에 뒤쳐져 침체의 길을 가고 있다.
반면 최근 이발소는 바버숍이라는 이름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맞춤형 서비스를 해주는 남자들만을 위한 특별한 공간으로 새롭게 전문화 되고 있다.
시는 이런 추세에 맞춰 동네이발소의 간판과 외부인테리어, 경대 등을 트렌드에 맞게 개선해 젊은 층을 유입토록 한다.
기존 이용객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최신 스타일과 매장연출 및 서비스 교육, 대학생소상공인서포터즈 마케팅 지원 등을 제공해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기존 고객들에게는 믿음과 추억을 선사하고, 젊은 층에도 친근한 이발소로 변신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커팅 기술을 보유한 이발소의 부활. 제2의 전성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매년 생활밀접업종 중 열악한 업종을 선정하여 동네에서 계속해서 영업할 수 있도록 환경개선과 마케팅 지원을 하고, 소상공업에도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단일업종별로 일괄 개선해 나간다면 골목상권에 변화를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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