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최규하 원장이 K-Girls’ Day에 참가한 창원문성고, 구미전자공고 여학생들과 단체포즈를 취하고 있다
[경남=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과학기술, 더 이상 어렵지 않아요. 한국전기연구원에서 여성 과학자의 꿈을 키우세요”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 원장 최규하)은 지난 6일 오후 창원문성고와 구미전자공고 여학생 40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여성 과학기술인 육성을 위한 ‘K-Girls’ Day’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산업부가 주최하며 올해로 5회를 맞은 K-Girls’ Day는 여학생들이 전국의 연구소·기업·대학 등을 방문해 실제 연구가 진행되는 기술혁신의 현장을 바라보며 기술과 친숙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KERI도 2014년 1회부터 지금까지 5년 연속 K-Girls’ Day를 진행하며 미래 연구자를 꿈꾸는 지역 여학생들을 위한 산업기술 현장체험 기회를 제공해왔다. 올해에는 과학특강, 진로상담, 과학교구 만들기, 연구실험실 투어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첫 포문을 연 KERI 최규하 원장의 과학특강은 전기의 다양한 의미 설명과 함께 우리의 삶에 전기가 중심이 되는 ‘전기화(電氣化, electrification)’를 주제로 진행됐다.
거리의 자동차가 점점 전기차로 바뀌고, 가정의 가스레인지가 전기 인덕션으로 교체되는 등 이제는 모든 것이 전기로부터 시작되는 ‘에덴의 전기 동산’을 언급하며 전기기술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알려줬다.
진로상담에는 KERI의 이지은 선임연구원(전기변환소자연구센터)이 여성 연구자가 되기까지의 과정과 도전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여성 인력의 비중이 낮은 과학기술 연구현장에서 성공적인 이력을 쌓아가고 있는 KERI 여성 과학기술인의 강연을 통해, 어려울 것만 같았던 과학기술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이공계 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
이밖에도 생생한 산업기술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KERI 고전압 시험동 견학’, 평소 접하기 힘든 신기한 전기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 ‘신기한 초전도 교실’, 과학적 호기심을 높여주는 ‘무선전력전송 과학교구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최규하 원장은 “KERI는 경남지역에 본원을 두고 있는 유일한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과학체험에 목마른 지역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K-Girls’ Day에 참가한 여학생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미래의 R&D 주역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전기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서, 전기 및 과학 분야의 우수한 석·박사 인력과 연구 장비를 활용, ‘찌릿찌릿 전기교실’, ‘연구자와 함께하는 진로상담’, ‘과학체험 전시회 참가’ 등 다양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의 과학적 호기심을 높이고, 전기기술의 원리와 응용기술을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국가 경쟁력의 원천인 과학 및 이공계 분야로의 진로선택에 도움을 주고 과학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