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적응 선도시범사업을 실시한 김해 모정마을 전경
[경남=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김해시(시장 허성곤)는 농촌마을인 한림면 모정마을에 여름철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기후변화 적응 선도시범사업’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기후변화 적응 선도시범사업’은 환경부의 2018년 공모사업으로 기후변화 영향으로부터 위험․취약성을 저감하는데 효과가 높고 파급효과가 큰 사업으로써 향후 지역 확산 및 활성화, 도입 안정성 등을 위해 국가차원에서 시범 적용하는 모델사업이다.
김해시에서는 기후변화에 취약한 노령인구의 지속적인 증가 및 폭염빈도수 증가에 따라 노령인구가 많은 농촌지역의 마을(자연부락)단위에 이상기후에도 안전한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끼고 사업비 2억5천만원을 투입, 한림면 모정마을 61가구에 쿨루프를 시공했다.
쿨루프는 건물 옥상에 햇빛과 열 반사 효과가 있는 차열도료를 시공해 건물 온도를 낮추는 기법이다. 시공 후 열기가 축적되는 것을 막아 실내온도가 1.2~3.7℃ 가량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 냉방에너지를 약 20~40% 정도 절감할 수 있으며, 따라서 온실가스 배출량도 크게 감축할 수 있다.
특히 환경부에서 이 사업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모니터링한 결과, 옥상대기온도는 최고 11.4℃, 옥상표면온도는 최고 23.6℃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사업대상 61개 가구의 주민들에게 ‘만족도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쿨루프를 시공한 모정마을의 한 주민은 “옥상에 도료를 칠한 후 집이 한결 시원해져서 고맙고, 마을주민들 대부분 그렇게 느끼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해시 친환경생태과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환경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2021년 도심온도 2℃ 낮추기 위한 쿨시티(Cool city)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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