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 고속버스 터미널 환승 정류장
[경남=일요신문] 조정기 기자 = 15만 장유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장유여객터미널 건립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장유여객너미널은 11,368㎡ 자동차정류장 부지를 입체적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해 터미널(지하1층, 지상4층)과 상업시설(지하3층, 지상15층)을 복합 개발해 광역 교통망으로써의 역할뿐만 아니라 침체되고 있는 장유 무계지역의 경제에 활기를 되찾게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터미널 건립 부지는 1993년 3월에 자동차정류장(일반상업지역) 도시계획시설로 최초 결정돼 2003년 장유무계지구 도시개발사업 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터미널사업의 사양화 및 민간 투자 유치 장기화로 인하여 간이정류장 3개소 이용 등 장유 주민들의 고속·시외버스 이용 불편이 있었다.
이에 김해시에서는 주민들의 교통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하여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공영여객터미널 건립·운영을 검토했으나, 공영터미널은 전국 217개 터미널 중 14개만 있을 정도로 건립·운영 여건이 열악하며 건립비 150억원 및 연 3억 터미널 운영적자를 시민 세금으로 부담해야 할 실정이었다.
다행히 지난해 5월부터 민간사업자가 장유여객터미널(주)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비 1,570억원을 투입해 터미널시설과 상업시설을 복합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여객터미널 이용편의를 최대화하기 위해 터미널 최소 시설기준 면적이 1,253㎡지만, 6,597㎡를 증가해 7,850㎡를 제공한다.
이에 김해시는 터미널사업을 조속 시행하기 위해 올 8월 장유여객터미널(주)와 실시협약 체결을 통해 30억원 이행보증보험 및 터미널 기부채납 등 안정적인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운영 방안을 마련했다.
장유여객터미널 건립에 대한 장유시민들의 기대에 반해 일각에서는 터미널 인근 기반시설 부족 및 교통혼잡, 부지매입가격에 대한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원점에서의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터미널 인근 기반시설은 당초부터 일반상업지역으로 계획됐으며, 자동차정류장의 복합용도개발을 위한 입체적 도시계획시설 결정에 따라 장유여객터미널(주)는 주변 교통영향 최소화를 위해 부지 일부를 차로확장에 제공했다. 앞으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건축·교통 심의 절차가 있을 예정이다.
시는 터미널 부지가 도시개발사업 체비지로 매입금액(161억원)이 일반상업용지보다 낮은 가격이라고 특혜의혹을 제기하지만, 인접 무계 상업지역 실거래가(3,938천원/㎡)로 환산하면, 환산금액(260억원)과의 차액이 99억원(260억원-161억원)이며 이 차액은 터미널 건축비(76억원) 및 세금 등 제경비(23억원 이상)으로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이와 같이 경기침체로 어려운 장유무계 상업지역을 삼계동 중심상업지역과 비교하며 특혜의혹 제기, 원점에서의 재검토 등 장유여객터미널 건립 추진을 지체시키는 것은 장유시민들의 터미널 건립 기대와 장유 무계지역 경제가 회복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해시 대중교통과 박진용 과장은 “장유여객터미널이 운영개시를 앞당길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며, 건축·교통 심의를 통해 원할한 도로 교통체계를 구축하여 장유여객터미널이 대중교통 기반시설로써의 역할 뿐만 아니라, 장유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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