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기장군(군수 오규석)은 지난 18일자 지역일간지에 보도된 ‘기장해안 대규모 풍력단지 추진 해양 생태계·어장 비상’이라는 기사와 관련해 기장해안에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에 결사반대 의지를 분명히 하고 “기장바다를 지키는 장보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부산시는 현재 부산 기장군에서 해운대구 청사포에 이르는 구간에 540MW급 해상풍력단지조성을 추진 중이다.
청사포앞바다 1.2km 해상에 5MW 40기, 기장읍 죽성∼장안읍 임랑까지 1.2km해상에 5MW 100기의 발전기를 설치한다는 내용으로 2019년 착공허가를 받고 2025년까지 건립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기장군은 지난 2017년 1월 기장해안 해상풍력사업이 거론될 당시 초대형 풍력발전기와 이를 지탱하는 지지구조물, 해저송전케이블, 소음과 진동 등으로 기장해상풍력 발전단지가 가져다 줄 많은 악영향을 우려한 기장군민, 기장군, 기장군의회가 하나 되어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부산 유일의 청정해역으로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수려한 자연경관과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눈 해양도시에 원전단지를 건설해 기장군민에게 수많은 아픔을 준 것도 모자라, 원전 송전 선로이용으로 사업비 절감이라는 기업이익을 앞세워 제2의 원전단지를 건설하는 것은 기장군을 두 번 죽이는 행위라는 입장이다.
특히 기장군은 미역·다시마양식 천혜 보고로서 기장미역·다시마특구 지정해역으로 2014년 국내 최초로 바다밑 도시계획을 수립해 한국해양재단과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제10회 장보고대상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가 있다.
해조류육종융합연구소를 개소하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본사를 유치하는 등 해조류양식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부산시에서 해상풍력발전단지계획을 철회하지 않고 계속 추진 시 기장군민과 함께 기장바다를 지키기 위해 계획 철회할 때까지 끝까지 반대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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