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관계자가 지난 7월 영진전문대를 방문, 학생들과 면담을 갖고 있다. (사진=영진전문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국내 극심한 취업난 속에 해외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우수한 취업스펙을 쌓고도 열정페이 기업문화에 지치면서 워라밸을 소망하는 잡노마드 세대일수록 해외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가 일고 있고 그 열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뜨겁기만 하다.
해외 취업에 관심이 높은 수험생이나 청년들이면 영진전문대학(총장 최재영)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영진은 2018년 교육부 대학알리미 공시에서 해외취업자 97명(2016년 졸업자 기준)으로 국내 전문대학 최다 인원을 해외로 진출시켰다. 2015년 72명에 이어 2연 전국 연속 1위다.국내취업과 해외취업에서 동시 1위란 저력도 과시했다.
올해 해외취업자는 165명. 일본 글로벌 IT대기업을 비롯해 호주 세계 최고 호텔 등에 취업했다.
영진의 해외취업자는 2014년 68명, 2015년 72명, 2016년 97명, 2017년 99명에 이어 올해 165명으로 5년 간 누계 해외 취업자는 모두 501명에 이른다.
취업 회사들은 소프트뱅크, 라쿠텐, NTT, 에미레이츠항공 등 글로벌 대기업과 상장기업들이다.
일본IT기업주문반(3년제)의 경우 지난해 졸업자까지 5년 연속 졸업자 100%를 일본에 취업시켰고, 올해 졸업자인 49명도 야후재팬, 소프트뱅크, 라쿠텐 등 전원 일본기업에 입사했다.
추석인 24일 대구KBS1라디오 전화인터뷰에 나선 송한얼(25, 소프트뱅크)씨는 “일본 기업에서 굉장히 많은 기회들이 주어지고 있고, 특히 근무환경도 자유로워 좋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달 3일 휴가차 모교인 영진전문대를 방문, 후배들에게 “대학에서 한 실무프로젝트, 일본어 정도면 충분하다. 다만 입사하고픈 회사 면접에 대비해 그 회사의 가치와 사업분야, 최신 성과 등을 꼼꼼히 파악해 자신감을 갖고 임하면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진의 이같은 해외 취업 성적은 10여 년 전부터 가동한 ‘해외취업특화반’이 한 몫했다.
지난 2007년 컴퓨터응용기계계열에 ‘일본기계자동차반’을, 컴퓨터정보계열에 ‘일본IT기업주문반’을 각각 신설, 본격적인 해외 취업문을 두드렸다. 현재는 일본전자반도체반, 글로벌조리반, 재팬비즈니스반, 관광비즈니스반, 호텔매니지먼트반으로 확대해 모두 7개 반을 개설 중이다.
해외취업반은 소수정예화 한 30명 내외로 반을 편성, 해외 현지기업들의 요구에 철저히 맞춘, 현지화 전략을 구사한다. 이 반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해외 현지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해 현지 기업문화 체험과 실생활 언어 등을 배우며 해외 취업 동기를 불어넣고 있다.
영진은‘글로벌현장학습’, ‘K-MOVE스쿨사업’, ‘청해진대학사업’에 선정되면서 해외취업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최재영 총장은 “우리 대학이 창안한 주문식교육을 해외기업에 맞춘 글로벌주문식교육으로 확대해 10여년 간 공을 들여 추진한 결과 매년 해외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해외 우수 기업들이 우리 학생들을 입도선매(立稻先賣), 선점하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해외에서 맘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글로벌영진을 완성해 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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