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고로 스마트형 노열 자동제어시스템’을 개발해 우수제안 3등급을 받은 문상희(왼쪽) 2제선공장 과장.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오형수)가 용광로(고로)의 온도를 정교하게 제어하고 석탄의 분진 발생을 줄여 제품 생산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27일 포항제철소에 따르면 원료를 통해 쇳물을 만드는 제선부에서는 최근 이 같은 3등급의 우수제안 2건을 현장에 적용해 철강 생산 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우수제안의 주인공은 제선부에서 4고로를 담당하는 문상희 2제선공장 과장과 김기항 원료공장 과장이다. 한 부서에서 우수제안 3등급을 동시에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며 이번 개선을 통해 포항제철소는 연간 수억원에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두게 됐다.
문상희 과장이 추진한 우수제안은 ‘4고로 스마트형 노열 자동제어시스템’이다. 포항 4고로는 내용적이 5600㎥인 초대형 용광로이기 때문에 조업 안정성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로의 노열 관리와 미세 제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의 노열 제어시스템은 대형 고로 조업에 최적화되지 않아 조업자의 수동 제어가 불가피했고 이로 인해 생산성과 원가가 떨어지는 문제가 나타났다.
문 과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형 노열 자동제어시스템을 개발, 쇳물의 목표 생산량과 현재 생산량을 실시간으로 비교해 고로의 미세 온도를 보정해 적용했으며 열량 반응 시간을 예측해 고로 안에 들어가는 연료를 자동으로 조정해 안정적으로 쇳물이 생산되도록 했다. 이번 스마트형 노열 자동제어시스템은 그 효과를 인정받아 포항 2·3고로에도 확대 적용됐다.
‘원료 분진 비산 방지 폼(foam) 장치 개발’로 우수제안 3등급을 받은 김기항 원료공장 과장(왼쪽 세 번째)이 개선활동에 함께한 물류파트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공>
김기항 원료공장 과장은 ‘원료 분진 비산 방지 폼(foam) 장치 개발’로 우수제안 3등급을 받았다. 김 과장은 분진이 날리지 않도록 하역 작업 전에 선박에 폼 방식으로 살포를 하는 장치를 개발해 하역작업시 해양 오염을 방지해 하역작업이 중단되는 문제를 줄이는 데 기여했다.
한편 우수제안은 포스코 직원이 참여하는 제안활동 중에서 평가 결과와 창의성, 노력도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제안이다. 3등급 이상의 고등급 우수제안은 제철소장 명의의 제안증서를 수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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