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우리말 가꿈이 모꼬지 및 순우리말 행사 모습, (아래)토박이말 행사 관련 사진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국어문화원이 운영하는 ‘경남 우리말 가꿈이’가 9월 한달 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끈다.
경상대학교 국어문화원(원장 박용식 국어국문학과 교수)에 따르면 경남 우리말 가꿈이는 지난달 16일 사천 케이블카 정류장에서 순우리말 홍보 및 체험 활동을 펼쳤다.
‘다채로운 우리말 전시, 순우리말 맞히기 퀴즈, 순우리말 손가방 만들기 체험 행사’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주말을 맞아 케이블카를 타러 온 많은 도민이 참여했다.
이현정 씨(창원시 남양동ㆍ28)는 “조카들과 같이 놀러 왔다가 다채로운 우리말이 전시돼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소리도 예쁘고 뜻도 좋은 순우리말이 이렇게 많은 줄 생각지도 못했는데 앞으로는 순우리말을 쓰도록 노력해야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홍보 활동은 동아리 모꼬지를 겸한 것으로, ‘삼천포 남일대 해수욕장과’과 ‘삼천포 대교 공원’도 함께 견학했다.
29일에는 진주 가좌천 볼래로 페스티벌에서 경남 토박이말을 홍보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은 ‘토박이말의 가치 전시, 경남 토박이말(단어 및 문장)을 보고 의미 맞혀 보기, 경남 토박이말 능력 검정 시험, 토박이말 책갈피 만들기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토박이말 홍보 및 체험 활동에 참가한 도민들에게는 토박이말 붙임 쪽지를 기념품으로 나눠 주어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진주시 초전동)은 ‘니 참말로 예삐네’라는 문구가 적힌 책갈피를 보고, 경남으로 시집 와서 시어르신들이 아이들보고 “예삐야~”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놀랐다는 말을 하여 행사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우리말 가꿈이는 범국민의 바른 언어 사용과 바람직한 한글문화 전파에 앞장서는 대학생들의 동아리로, 경남 우리말 가꿈이는 4월에 ‘여는 마당’을 개최하고, 5월에는 ‘세종 나신 날’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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