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회 9월 정례회 본회의에서 임태상 의원이 권영진 시장에게 서대구 고속철도 역사 건립 지연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오는 9일 개원 100일째를 맞는 제8대 대구시의회는 사상 첫 양당구도 속 협치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3일 평했다.
‘생활현장에서 답을 찾는 현장중심 민생의회’를 표방한 8대 대구시의회는 그간 조례발의 12건, 시정질문 6건, 5분발언 15건 등 의정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7월 임시회와 9월 정례회를 통해 의회는 대구시와 시교육청 2017 회계연도 결산안 및 2018년도 추경안 5건, 조례안, 동의안 등 일반안건 57건, 행정사무감사 및 특별위원회 활동계획안 8건 등 총 70건의 안건을 심사·처리했다.
5대째 써 오던 슬로건 대신 시민과 소통하는 민생의회를 만들겠다는 시의원 30명의 의지를 담아 ‘시민속으로 한 걸음, 소통하는 민생의회’ 새 슬로건도 제정, ‘민생현장 탐방’을 매 회기별로 추진했다.
과불화화합물 사태가 벌어진 지난 7월 임시회 기간에는 매곡정수장을 찾아 수돗물 안전을 점검했고 10월 임시회 첫날인 오는 5일에는 팔공산 구름다리 조성사업 대상지를 방문, 대구시로부터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현장을 점검한다.
배지숙 의장은 “초선의원이 많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8대 의회 100일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양당구도 속 ‘협치’였다”면서 “의원들이 소속 정당의 논리 보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서로 긴밀히 협력한 결과,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한 환경부장관 발언에 대한 규탄성명, 통합신공항 건설 및 맑은 물 공급추진 관련 2개 현안 특위와 예산결산 및 윤리 관련 2개 상설 특위 구성, 교섭단체 운영조례 개정 등 주요 의정 현안을 원만하고 신속히 추진했고, 주요 시정 행사에도 여야 구분 없이 단체로 참석하며 모범적인 시의회 이미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역 최대 현안인 ‘통합신공항 건설’과 ‘맑은 물 공급추진’을 위해 2개 지역현안 관련 특위 구성 시에도 숙원사업 해결에 초점을 맞춰 여야가 위원장을 나눠 맡았고, 8대 시의회 출범을 알리는 ‘개원 기념 세미나’에도 기초의원들과 지역시민들을 대거 참석시키며 성황리에 행사를 치르는 등 협치 가능성과 결과에 대한 기대를 동시에 높여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앞으로 ‘의원연구 모임’과 ‘의정자문위원회’ 운영 활성화, 경북도의회와의 상생협력, 앞으로 있을 행정사무감사와 내년도 본예산 심사에도 철저를 기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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