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극재포럼 (사진=계명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계명대학교(총장 신일희)는 지난 2일 일반 시민들과 학생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명동 캠퍼스 동산관 시청각실에서 ‘Talk to Me: 예술을 통한 혁신의 길찾기’란 주제로 제4회 극재포럼을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 추상미술계의 선구자이자 거목으로 계명대 미술대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극재 정점식 교수(1917~2009)의 예술가적, 교육자적 정신을 기리고자 마련된 극재포럼은 2012년 첫 개최 후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이번 포럼은 ‘예술을 통한 혁신적 소통’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5명의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섰다.
▲JTBC플러스 윤경혜 고문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커뮤니케이션의 진화’ 기조연설 ▲이선효 네파(주) 대표이사의 ‘4차 산업혁명과 패션: 패션 산업 무엇이 바뀌나?’ ▲애론 타버(Aaron Tarver) 주한미대사관 문화외교담당관의 ‘문화를 통한 미국의 공공외교(U.S. Approaches to Public Diplomacy through Culture)’ ▲김태훈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원장의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 현황 및 과제’ ▲키라 황(Kira Hwang) 뉴욕 히스토리컬 소사이어티 아트 디렉터의 ‘잠든 유물을 깨우는 스토리텔링: 디지털시대의 박물관 전시 디자인’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를 통해 이들은 과거에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을 다양한 소통방식을 활용해 융합하고 창출해 나가면서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장이규 계명대 미술대학장은 “극재 포럼은 성장하는 젊은 예술인들이 보다 통합적이고 전인적인 차원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초점이 맞춰져 있어 소수 전문가 중심의 국제학술행사와는 그 목적과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며 “앞으로 국제문화예술계를 주도하고 있는 전문인들을 초청, 정규적인 대학 커리큘럼 내부로 끌어들여 학생들로 하여금 21세기의 미래 전망을 구체적이면서도 실질적인 감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포럼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4회 극재포럼 발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장이규 계명대 미술대학장, 정순모 이사장, 키라 황, 애론 타버, 이선효, 윤경혜, 신일희 계명대 총장). (사진=계명대 제공)
계명대는 극재포럼을 통해 작가, 디자이너 등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직종에 종사할 차세대 인재들인 학생들이 국제전문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에 걸친 멘토십 및 롤 모델을 제공하고, 지역적 한계를 넘어 국제사회로 연결될 수 있는 감성적 통로로 확대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2012년 제1회 극재 포럼에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큐레이터, 영국 대영박물관 아시아부장 등 국제문화예술계의 거물들이 대거 참가해 세계 예술계 흐름을 집중 조명한 바 있다.
2014년 제2회 포럼에서는 이탈리아 디젤 아시아담당 선임 매니저, 메르세데스 벤츠 선임 디자이너 등이 국제적 전문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역경을 극복한 이야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2016년 제3회 포럼에는 박영택 전 아시아프 총감독, 김영준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고문, 의학박사이면서 디자인을 통한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을 리드하고 있는 오간 구렐 등 이 발표자로 나서 ‘메디시티 대구’를 구현을 위해 논의했다.
한편 계명대는 미술 분야의 ‘극재 포럼’과 함께 문학 분야의 ‘행소 포럼’, 교육 분야의 ‘동산 포럼’, 기독교 분야의 ‘동천 포럼’ 등을 격년으로 개최하며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 우리나라 대표 국제포럼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