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주시 제공)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주낙영 경주시장은 5일 영상회의실에서 제25호 태풍 ‘콩레이’를 대비하는 비상대책회의에서 “상황 종료 시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현장을 중심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소본부장을 비롯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3개 실무반 20개 협업 부서가 참석, 태풍의 예상 진행경로와 기상상황을 판단하고 태풍 북상에 따른 사전 조치와 대처 방안을 점검했다.
이번 제25호 태풍 ‘콩레이’는 10월 중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중 역대 가장 강력했던 2016년 제18호 태풍 ‘차바’와 발생 시기와 경로가 매우 유사해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당시 경주지역에 차바로 인한 집중호우로 사유시설 1609건, 공공시설 319건 등 총 176억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은 바 있다.
주 시장은 “신라문화제 행사기간 중으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면서 “현장과 매뉴얼을 중심으로 전 직원 비상대비태세를 유지하는 한편,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조치를 취하고, 재해취약 분야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시는 이날 오전 9시20분께 호우주의보 발령 즉시 재해대책본부를 가동해 재난상황근무에 돌입하는 한편 자동음성통보시스템 및 마을방송 400곳, SMS문자 발송 등 예경보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주민에게 전파해 재해에 대비토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5일과 6일 예정된 신라문화제 행사와 한수원아트페스티벌, 에밀레전, 신라왕들의 축제 등 연계행사를 중단 및 연기 조치했다. 행사장 각종 시설물 점검에서부터 수확기 농작물피해, 건설공사현장, 급경사지 및 산사태 위험지역, 하천둔치 주차장, 배수펌프장, 옥외광고물 등 소관 부서별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긴급 점검을 마무리했다.
# 제40회 통일서원제, 한반도 평화와 통일 염원
(사진 = 경주시 제공)
남북정상이 만나 민족의 화해와 평화를 위한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가운데 5일 호국의 성지 ‘통일전’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는 ‘제40회 통일서원제’가 열렸다.
1979년 첫 서원 행사를 가진 이후 40회째 맞이한 통일서원제는 신라가 이룩한 삼국통일의 위업을 바탕으로 평화통일의 염원을 담아 매년 10월7일 신라가 매초성 전투에서 당나라를 물리치고 삼국통일을 완수한 날을 즈음해 개최된다.
이날 열린 통일서원제에는 주낙영 경주시장, 윤병길 시의장을 비롯해 시·도의원, 시도단위 기관단체장, 학생과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헌화와 분향, 통일서원문 및 통일결의문 낭독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초·중·고·대학생들의 통일결의문 낭독 후 참석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슬로건을 펼쳐 보이며, 통일의지가 현세대에서 미래통일 세대로 이어지는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주낙영 시장은 통일서원문을 통해 “신라의 삼국통일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산이자 반만년 역사 속에 길이 빛나는 대업으로 통일의 역사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원동력”이라며 “이제 자랑스러운 역사를 오늘에 되살려 마지막 분단국이라는 오명을 씻고 위대한 통일의 길로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남북정상이 만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 65년간의 정전상태를 종식시킬 큰 걸음을 내딛고 있다”면서 “통일은 기회이자 우리의 미래로, 삼국통일을 이룬 선조 대왕들의 후손으로서 경주시민은 남다른 각오와 정성으로 통일조국의 선봉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통일전은 신라가 이룩한 삼국 통일의 위업을 기리고 대한민국의 통일 의지와 염원을 밝히기 위해 1977년에 건립됐으며 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공을 세운 태종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 장군, 그리고 삼국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문무왕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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